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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있는 시간이 더 많다"…석탄발전, 2035년 이후 경제성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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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탈석탄 보고서2 발간
"11차 전기본 전환계획 수정해야"

보령화력발전소 전경. 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 전경. 중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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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기로 공약한 가운데 현재 운영중인 석탄발전소는 2035년 이후 경제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발전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연료 전환 계획을 수정하거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하면 2035년 완전한 석탄발전 폐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사단법인 넥스트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 '탈석탄 보고서2(Coal Phase-out Watcher:NEXT Electricity Outlook 2025-Part 2)를 공개했다. 지난해 4월 발간한 탈석탄 보고서 1편의 후속으로, 지역과 연도별 석탄발전소 이용률을 구체적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석탄발전소 총 설비용량은 40.3기가와트(GW)다. 2년 만에 3.1GW가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석탄발전소 이용률은 8.7%포인트 줄고, 발전량도 20테라와트시(TWh) 감소했다. 2020년 이후 준공된 신규 발전소의 이용률도 2022년 53%에서 지난해 35%까지 내려왔다. 가동 시간보다 멈춰 있는 시간이 2배 이상 많은 셈이다.


정부가 탈석탄 로드맵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2040년 탈석탄을 공약했다. 반면, 지난 2월 확정된 11차 전기본(2024~2038년)은 2038년에도 약 20GW의 석탄발전이 계속 운영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탈석탄 보고서2는 석탄발전소 경제성 확보 여부,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 전환부문 온실가스 감축 경로 등에 따라 7개의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그 결과 어떤 시나리오에서든 석탄발전소는 2035년 이후 대부분 경제성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책(11차 전기본)을 유지하는 시나리오에서는 2035년 주요 5개 지역(강원, 경남, 인천, 전남, 충남)에 잔존하는 21GW의 석탄 설비 가운데 15GW(71%)가 연평균 이용률 40% 미만으로 예상됐고, 2040년에는 모든 석탄발전소 이용률이 40%를 밑돌 전망이다.


보고서는 "재생 에너지 보급이 계획보다 지연되더라도 석탄 발전소의 조기 폐지는 불가피하다"며 "재생에너지가 부족하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맞추기 위해 석탄보다 액화천연가스(LNG)를 더 많이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대체할 비용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짓는데 약 54조원의 건설비가 들지만, 108조원에 달하는 석탄발전소 연료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본은 석탄발전 방식을 암모니아와 혼소하거나 LNG 혹은 수소 전소로 차차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석탄-암모니아 혼소는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성에서 모두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봤다. LNG보다 연료비가 비싸고 여전히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데다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하기엔 유연성도 떨어지는 탓이다.


연구를 이끈 이지우 연구원은 "탈석탄 정책은 장기간의 준비와 막대한 자본이 소요되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시장에만 맡겨서는 신속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연도별 목표와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담은 탈석탄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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