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 사이 등급인 '프리미엄' 좌석 도입을 위해 이코노미 좌석을 3-4-3 배열로 바꾸고자 했던 계획을 전면 중단했다고 7일 밝혔다.
새로운 등급의 프리미엄석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이코노미석 배열을 좁혀야 한다는 데서 일부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까지 최근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좌석 축소뿐만 아니라 소비자 후생 감소 우려가 제기되는 여러 이슈를 다각도로 살펴보겠다"고 답하면서 계획을 강행하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대한항공은 보잉 B777-300ER 항공기에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사이 등급인 프리미엄석을 도입하고 이코노미석 좌석 배열을 기존 3-3-3에서 3-4-3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프리미엄 등급은 앞뒤 간격과 좌석 너비가 이코노미석보다 넓다. 그러나 프리미엄 좌석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이코노미 좌석 배열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기존 이코노미 좌석은 3-3-3 배열이었지만 3-4-3 배열로 좌석이 하나 추가된다.
도입 계획 발표 이후 이코노미 좌석의 좌우 간격이 좁아지는 데다, 이코노미 대비 정가 가격이 10% 이상 높아지는 프리미엄석 도입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좌석 제작사와의 협의 및 재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향후 계획은 추후 안내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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