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수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 상대 소송
배우 이정재가 최대 주주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지난해 인수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최욱진 부장판사)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이씨, 이지웍스튜디오 전 대표 박인규씨 등 회사 투자자 3명이 김동래 전 래몽래인(현 아티스트스튜디오)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배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재판부는 김 전 대표가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27억7900여만원, 이씨와 박 전 대표에게 각각 7억4900여만원, 또 다른 투자자 엄모씨에게 1억49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씨, 지난해 3월 유상증자 참여로 최대 주주 지위
2021년 코스닥 상장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최대 주주가 됐으나 이후 경영 방향을 두고 창립자 김 대표와 갈등을 겪어왔다. 당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이정재 등과 함께 29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래몽래인의 지분 18.44%를 확보해 김 전 대표의 지분 13.41%를 넘어섰다. 2007년 설립한 래몽래인은 '성균관 스캔들'(2010), '재벌집 막내아들'(2022) 등 유명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다.
경영권 다툼이 심화하자 지난해 6월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하고 김 전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당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을 인수한 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사내이사인 이정재·정우성의 영화·드라마 제작을 위한 경영활동 참여가 논의됐으나 김 대표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임시주총 개최 요청을 무시하며 투자자들의 경영 참여를 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대표는 "유나이티드가 투자 전 논의했던 것과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해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테인먼트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게 됐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고 반박했다.
래몽래인은 같은 해 10월 임시주총이 끝난 뒤 경영권을 이정재 측에 넘기고 사명도 '아티스트 스튜디오'로 바꿨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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