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해안서 요트 침몰 사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어…승객 대피
한화 14억원에 달하는 호화 요트가 물에 띄우자마자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미국 CNN 등 외신은 튀르키예 북부 에레글리 지역의 종굴닥 해안에서 지난 2일 '돌체 벤토'(Dolce Vento)라는 이름의 요트가 첫 항해를 시작한 지 불과 15분 만에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침몰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을 보면 해안 근처를 지나던 배가 서서히 한쪽으로 기울더니 배의 한쪽 면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 담겼다.
배 안쪽에 있던 승객들이 물 밖으로 나와 있는 선체 쪽으로 기어오르는 모습, 바다로 뛰어내리는 모습 등도 포착됐다.
당시 이 요트에는 선주와 선장, 선원 2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바다로 뛰어내려 해안가로 무사히 헤엄쳐 나왔다고 전해졌다. 확인 결과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당국 해안경비대와 항만 당국은 침몰 지점에 보안 경계선을 설정하고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처를 했다. 또 침몰 선박의 인양 및 원인 규명을 위한 구조 작업도 즉시 착수했다.
이스탄불의 한 조선소에서 제작된 이 요트는 길이 94피트(약 28.6m) 크기로, 85만달러(약 14억원)에 거래된 고급 요트다. 조선소 측은 "현재 침몰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요트에 대한 정밀 기술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메타센트릭 높이(중심과 부력 중심 사이의 수직 거리) 계산 오류라고 추정했다. 이는 선박 설계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로, 선체의 균형과 복원력 등 선박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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