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임금제' 지지하는 협회 탈퇴
자사 이익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도
맥도날드가 미국 외식업계의 오랜 관행인 '팁 임금제'에 반대하며 모든 근로자가 최저임금 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팁 임금제는 고객이 주는 팁으로 부족한 임금을 채우는 제도로, 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 제도를 지지하는 전미 레스토랑 협회(NRA)를 탈퇴하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경쟁 환경은 불평등하다"며 "공정한 시스템은 팁 임금제를 폐지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팁 제도로 인건비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풀서비스 레스토랑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맥도날드 현실을 반영한 분석이다.
실제로 맥도날드의 2025년 1분기 미국 내 매장 매출은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칙필레, 레이징케인즈 등 팁 제도를 활용하는 경쟁 업체들은 공격적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맥도날드는 모든 외식업체가 최소한의 최저임금을 지급하게 되면, 팁에 의존한 경쟁사와의 비용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팁 피로' 현상 확산…제도 변화로 이어져
맥도날드의 이번 행보는 최근 미국 사회 전반에 확산하고 있는 '팁 피로(tip fatigue)' 현상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카운터 서비스 매장과 커피숍의 디지털 안내창에서조차 팁을 요구하는 일이 비일이재하자 소비자들의 반발이 불거졌다. 이는 실제 팁 하락으로 이어져 최저임금 미만 급여를 팁으로 보전하는 팁 임금제 논리를 흔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맥도날드 본사가 위치한 시카고를 포함해 일부 주에서는 팁 임금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는 패스트푸드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하는 등 이미 6개 주가 같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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