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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피 빨고 뼈 갈아 방송 만들어"…故오요안나 母 단식 농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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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1주기…유족, 단식 농성 예고
"MBC, 문제 해결의지 없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의 1주기를 앞둔 가운데 유족들이 사건 해결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고(故)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고(故)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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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의 모친 장연미씨는 4일 호소문을 통해 "요안나 1주기를 앞두고 저는 곡기를 끊으려 한다. 불쌍하게 죽은 내 새끼의 뜻을 받아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씨는 "문화방송과 두번 만나 요구안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성의도 없고 해결 의지도 없다"며 "오히려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유가족을 기만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씨는 "요안나를 죽게 한 선배들과 문화방송의 행동이 너무나 끔찍했다"며 "방송사가 젊은 여성들을 뽑아서 피 빨아먹고, 뼈를 갈아서 방송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싸우면서 알았다. 저는 오요안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방송 미디어 산업의 수많은 청년이 우리 오요안나처럼 고통받고 있다"며 "1주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고 문화방송에서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장씨는 오씨의 1주기를 1주일 앞둔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족 측은 MBC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한 사과 및 사망 책임 인정 ▲재발방지 약속 ▲명예 사원증 수여 등 명예회복과 예우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오씨의 1주기 앞두고 방송노조, 시민단체 등도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며 8일부터 추모 주간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3일 호소문을 통해 "지난 1년간 수많은 시민들이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죽음을 애도하고 방송 프리랜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안형준 사장 및 MBC는 눈과 귀를 닫고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오요안나를 기억하는 분들, 방송 비정규직 프리랜서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해 주실 분들의 연대와 동참을 해달라"고 말했다.

오씨는 2021년 MBC에 입사해 기상캐스터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비보는 석 달 뒤인 12월에서야 뒤늦게 알려졌는데 고인이 일부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오씨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감독한 결과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기상캐스터 업무 특성을 살폈을 때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려워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하지 않았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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