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건 마클, 착용 의상 공유로 수익 창출
사이트 돌연 '비활성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의 배우자인 메건 마클이 의류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돌연 사업을 접었다. 마클은 지난 3월 인플루언서를 위한 제휴 마케팅 플랫폼 운영 회사 숍마이(ShopMy)에 자신의 페이지를 개설했다. 숍마이는 인플루언서, 블로거 등 크리에이터가 자신만의 디지털 숍을 만들어 제품을 추천하고, 해당 링크를 통해 구매될 경우 수수료(커미션)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메건은 인스타그램을 연동해 운영하던 숍마이에 게시된 상품을 모두 내렸다. 숍마이의 마클 코너는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위드 러브, 메건'(With Love, Meghan)과 비슷한 시기에 개설됐다. 이전 이 페이지에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엄선해 큐레이션한 컬렉션"이라는 설명과 함께 플랫폼을 통한 판매에 대해 일정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적혔다.
마클의 숍마이에는 주로 디자이너 브랜드의 리넨 셔츠, 스웨터, 선글라스, 핸드백 등이 상품이 소개됐다. 가격대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고가였는데 약 200만원에 이르는 드레스와 60만원대 워커 팬츠가 포함됐으며, 배우 애비게일 스펜서와 협업해 제작한 70만원 상당의 스톤 목걸이도 판매됐다.
이전 사이트에는 그의 왕실 직함인 '메건, 서식스 공작부인'도 기재되는데 일각에서는 "(영국) 왕실을 상업화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모든 반응이 부정적이진 않았다. 한 팬은 "메건이 직접 착용 의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결정"이라며 "수많은 팔로워를 활용해 브랜드와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팬은 "드디어 메건 서식스가 이 일을 시작해주길 기다렸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클은 지난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숍마이를 통해 팬들에게 자신이 입은 옷이나 사용한 제품을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클은 "제 관점에서 인스타그램에 숍마이를 올린 것은 흥미로운 탐험이었다"며 "실제 브랜드를 소개하고, 사람들이 원하면 스타일을 모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도록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클은 또 자신의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착용한 의상을 포함해 즐겨 입는 옷들의 링크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인기드라마 '슈츠'를 통해 인기를 얻은 메건 마클은 2018년 해리 왕자와 결혼했다. 이듬해 아들 아치를 낳았고, 2021년에는 딸 릴리베트 다이애나를 얻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위드 러브, 메건'에 직접 제작자로 참여해 출연하기도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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