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전
유화 51점, 영상·사진 70점 공개
오랑주리 미술관 작품 국내 최초 공개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국립미술관의 대표 걸작들이 한국을 찾는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세잔과 르누아르, 그리고 그들의 예술을 계승한 피카소의 작품들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개된다.
예술의전당과 지엔씨미디어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세잔, 르누아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51점을 비롯해 관련 영상과 사진 70여 점 등 총 1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립 미술관인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이 공동 기획했으며, 특히 오랑주리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들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오르세 미술관전' 이후 약 10년 만에 프랑스 국립미술관의 명작들이 한국에서 대규모로 선보이게 된다.
전시는 인상주의의 두 거장, 폴 세잔과 오귀스트 르누아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같은 시대, 같은 사조에서 출발했지만 서로 다른 화풍을 개척한 두 작가의 작품 세계가 비교 전시된다. 르누아르의 화폭에서는 따뜻하고 조화로운 감성이, 세잔의 작품에서는 엄격하고 구조적인 조형미가 돋보인다.
또한, 세잔과 르누아르의 영향을 받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피카소는 두 작가의 작품을 직접 소장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보였으며, 세잔으로부터는 입체주의의 기초를, 르누아르로부터는 인물 표현의 독창성을 계승했다.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에서 입체주의로 이어지는 예술적 계보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개막에 앞서 오는 19일 오후 2시에는 전시를 공동 기획한 오랑주리 미술관의 큐레이터 세실 지라르도가 방한해 전시 특강을 진행한다. 특강은 무료로 열리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 8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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