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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NPT 핵 보유국' 중·러와 결속 과시하고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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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회담 결과문에 '한반도 비핵화' 빠져…전문가들 "中, 북핵 용인 선회해 한미 압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대 5번째 방중 일정을 마치고 4일 밤 10시께(현지시간) 평양으로 돌아갔다. 이동을 제외한 베이징 순수 체류 시간만 약 54시간으로 역대 가장 길었던 일정이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이틀 이상 숙박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 후 전용열차로 베이징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2025.9.5  연합뉴스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 후 전용열차로 베이징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2025.9.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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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김 위원장의 5차 방중은 여러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먼저 66년 만에 '북·중·러' 정상이 함께 천안문 망루에 오른 모습을 연출했다. 이는 한·미·일에 맞서는 이른바 '반미(反美) 연대'의 최전선에서 북한의 전략적 위상을 과시한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된 공식 '핵 보유국(Nuclear Weapon State)'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열병식 행사 내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편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왼편엔 김 위원장이 자리를 지켰다. 핵 보유국들과 북한이 나란히 선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줘, 본인들도 핵 보유국으로서의 이미지 강화를 노린 셈이다. 추후 전개될 대미협상을 염두에 두고 '협상의 조건'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전날 중국이 공개한 북중 정상회담 결과문에는 '한반도 비핵화'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과거 1~4차 방중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피력하고, 시 주석이 이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던 것과 대비된다.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이에 대해 보도했다.  2025.9.5  연합뉴스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이에 대해 보도했다. 2025.9.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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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중 정상회담에서 '국제 정세 변화에도 불구하고 관계 불변'을 강조한 점은 북한이 핵 보유를 고수할 명분을 제공한 측면이 있다"며 "중국이 북한의 '핵심 이익'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사실상 암묵적으로 용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중국이 (한반도 3원칙 중 하나인) 비핵화 원칙을 수정해 사실상 잠정적으로 북한의 핵 보유 정당성을 지지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최근 한미의 핵협의그룹(NCG), 한미동맹 현대화, 한·미·일 안보협력 등 대중국 압박 강도가 커지면서 중국도 북한에 대한 핵 보유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방식으로 한미를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반도 3원칙 수정이나 변경이 가져올 파급력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한미의 태도를 보며 외교적 레버리지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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