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가격표시기(ESL) 분야 세계 2위 업체 솔루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브이아이피자산운용(7.99%)에 이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8.04%)이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전성호 대표가 보유한 지분 14.96%를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매수가 몰리고 있다.
5일 오전 9시40분 솔루엠은 전날도바 22.72% 오른 2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솔루엠 지분 8.04%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보유 목적은 '일반투자'다. '일반투자'는 의결권, 신주인수권, 이익배당청구권 등 법률에 따라 보장되는 기본 권리만 행사하는 '단순투자'와 달리 경영권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더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은 지난 7월10일 솔루엠 지분 7.99%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솔루엠은 최근 가족회사 부동산 매입과 ESL 사업부 분사설 등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있었다. 솔루엠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외부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사유가 어떠하든 이와 같은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전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가 등장하면서 일반 주주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지분 7.09%를 들고 있다.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얼라인파트너스 제안에 동조할 가능성도 있다. 브이아이피자산운용 지분까지 더하면 지분율은 23.12%에 달한다. 전 대표를 포함한 최대주주측 지분율 16.44%를 넘어 선다.
솔루엠 경영진이 얼라인파트너스를 비롯한 주주들의 제안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금융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솔루엠은 신규 수주가 늘면서 성장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솔루엠 ESL 수주잔고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2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분기 ESL 매출 레벨업(매출인식률 상승)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는 시점에 유의미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미용실 대신 다이소 간다…"커트 한번에 2만원" 미용료 부담에 '셀프' 확산[주머니톡]](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2070621200340553_1657110003.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