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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고용지표 잇단 악화로 일제 상승…금리인하 기대에 S&P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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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ADP 민간 고용 반토막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6월래 최고
힘받는 금리 인하…연내 3회 인하 확률 48%
5일 나올 8월 고용 보고서 관건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최근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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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0.06포인트(0.77%) 오른 4만5621.2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3.82포인트(0.83%) 상승한 6502.08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9.968포인트(0.98%) 뛴 2만1707.694에 장을 마쳤다.

부진한 고용 지표가 이날 오전 연달아 발표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는 8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가 5만4000건 증가해 다우존스 예상치(7만5000건)를 밑돌았다. 전월(10만6000건)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8월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3만7000건으로, 전주(22만9000건)보다 8000건 늘고 블룸버그 예상치(23만건)도 상회했다.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들이 해고를 늘리고 신규 채용엔 보다 신중해지고 있다는 지표도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8월 해고 건수는 8만5979건으로 전월 대비 39% 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감원 규모는 89만2362건으로 역시 2020년 이후 가장 많았다. 반면 기업들의 8월 신규 채용 계획은 1494건에 그쳐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7월 구인 건수도 718만1000건으로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노동시장 냉각 흐름을 확인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고용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 같은 흐름을 두고 경기 침체 신호라기보다 골딜록스(경기가 과열도 냉각도 아닌 적절한 상태)에 가까운 국면으로 해석하려 하며 주식 매수에 나섰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가 금리 인하를 명백히 원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지표의 완만한 둔화, 그러나 심각하지 않은 노동시장은 목표에 부합하지만, 지표가 급락한다면 중앙은행이 너무 뒤처졌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 연 4.25~4.5%인 금리를 9월에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7.3% 반영했다. 이는 일주일 전 90.4%에서 높아진 수준이다. 올해 남은 3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내려 연내 총 0.7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도 48%로 일주일 전 37%에서 상승했다.


모건 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단기적으로 시장은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주는 이 데이터를 받아들일 수 있다"며 "하지만 수치가 너무 많이 악화되면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가의 시선은 5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에 쏠린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지난 7월(7만3000건)보다 소폭 늘어난 7만5000건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넉 달 연속 10만명 미만 증가세를 이어가며,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이후 가장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게 된다. 실업률도 7월 4.2%에서 8월 4.3%로 소폭 오를 전망이다.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6%,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2bp 내린 3.58%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말 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환급 가능성에 주초 급등했던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3bp 떨어진 4.85%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세일즈포스가 실망스러운 분기 매출 전망을 발표한 후 4.88% 급락했다. 로보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을 공개한 테슬라는 1.36% 올랐다. 엔비디아는 0.61% 상승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0.55%, 0.52% 올랐다.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 매각을 피하면서 전날 9% 넘게 뛴 알파벳은 이날도 0.68%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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