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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 Fed 이사직 후 백악관 복귀 시사…민주 "트럼프 꼭두각시"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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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 Fed 이사 지명자, 상원 인준 청문회
"통화정책 독립성 중요" 발언에도
Fed 이사·백악관 CEA 위원장 겸직 시사
야당 "트럼프가 미래 상사…독립성 터무니없다"

스티븐 미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지명자가 공식 임명될 경우 현재 맡고 있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보직을 유지하며 일시적으로 무급 휴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상 내년 1월 말까지 4개월 반의 임기를 채운 뒤 백악관으로 복귀하겠다는 의미로, 민주당 의원들은 Fed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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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 지명자는 4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변호인으로부터 CEA에서 무급 휴가를 받고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법적으로 적절한 접근 방식이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임기는 4개월 반"이라며 "만약 (이사로) 지명돼 임기가 몇 달보다 더 길어진다면 완전히 사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란 지명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최측근 참모로, 최근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가 2026년 1월 임기를 앞두고 돌연 조기 사임하자 그의 잔여 임기를 채울 후임자로 지명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제롬 파월 Fed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만큼, 미란 지명자가 그의 금리 인하 요구에 동조하며 Fed의 정치적 독립성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란 지명자가 CEA 직무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대신 임명 확정 시에만 사임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자 민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잭 리드 상원의원(민주·로드아일랜드)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당신의 독립성은 이미 당신이 언급한 발언으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은 "당신은 대통령의 정치적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계속 행동할 수 있다"며 "바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다시 당신의 미래 상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과 4개월 동안 Fed에서 이 일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반문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 역시 미란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시장에서는 미란 지명자가 Fed 통화정책 결정 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고용 지표 악화로 Fed 내부에서도 인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통화정책 개입이 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란 지명자는 이와 관련해 Fed의 독립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경기 침체와 초인플레이션 예방"이라며 "통화정책의 독립성은 중앙은행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낮추라는 어떤 약속도 요청받은 적이 없다며 "Fed는 막중한 책무를 지닌 독립 기관으로, 그 독립성을 보존하고 미국 국민에게 봉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미란 지명자의 인준을 신속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는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새 이사로 정식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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