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과 등 연계학과 불인정
개정안에 따르면 교단 주요대 종교대학서 배제
한교총 "대화 창구 만들어 대안 마련해야"
한국교회총연합은 4일 교육부가 추진하는 '종교지도자 양성 대학법인 지정고시' 일부개정안에 대해 "진행을 유보하고, 대화 창구를 만들어 현실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교총은 김종혁 대표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단편적 기준만으로 신학대학 설치의 역사적 고유성과 전문성을 감안하지 않음으로써 긴 역사 속에서 형성해온 독자적인 정체성과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특히 교단 소속 대학의 특수성을 수호해 온 이사 추천권을 무력화함으로써 교단이 신봉하는 신학에 입각한 종교 지도자 양성이라는 목적을 무력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교총은 개정안의 즉각 철회와 이번 행정조치 시행 의도가 종교교육 탄압으로 비치지 않도록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신학대학을 운영하는 교단들과 즉시 대화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28일 교육부가 행정 예고한 지정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향후에는 신학 외 다른 학과가 포함될 경우 종교 지도자 양성 대학으로 지정될 수 없다. 예를 들어 교회음악과, 사회복지학과 등이 포함된 경우 종교대학에서 배제될 수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서울장신대, 영남신학대, 장로회신학대, 총신대, 침례신학대, 한일장신대 등 기존 종교 지도자 양성 대학에 포함돼 있던 주요 교단 신학교들이 제외된다. 이에 따르면 종교지도자 양성 대학은 11곳에서 6곳으로, 대학원대학은 9곳에서 5곳으로 각각 축소된다. 전체 지정 학교법인은 21개에서 11개로 줄어든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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