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제주 음식 보고서 발간
외국인에 흑돼지·감귤·커피 인기
제주음식 긍정 대만 71%·일본 21%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제주 음식 3가지는 흑돼지와 감귤,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관광공사는 일본·대만·싱가포르 국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타난 제주 음식에 대한 관심과 반응을 분석한 '해외 소셜로 보는 제주 관심 콘텐츠 : 음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분석은 2024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음식/미식 탐방'을 주요 여행 고려 요인으로 꼽은 비율이 높게 나타난 국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주+먹다' 또는 '제주+여행+먹다' 키워드를 활용해 2023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최근 2년간의 해외 소셜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K-콘텐츠가 끌고, 인스타가 민다
먼저 인기 음식 순위를 보면 1위는 흑돼지, 2위는 감귤, 3위는 커피 순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해당 세 키워드에 대한 소셜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결과, 어떤 한 시점에 해당 키워드를 주제로 한 글이 많이 공유되면서 데이터양이 급상승했다는 공통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흑돼지의 경우 일본 예능 프로그램 '리어돌 WEST'에 나온 흑돼지를 먹는 장면이 엑스(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면서 한때 언급량이 급등했고, 감귤과 커피의 경우 개인이 작성한 후기가 많이 공유되는 시점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음식 관련 데이터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그룹 '방탄소년단'과 글로벌 SNS 채널인 '인스타그램'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본은 방탄소년단 등 아이돌이 방문한 식당과 음식 관련 언급이 전체(3만2011건)의 25.1%(8049건)를 차지해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왔다.
대만 '긍정'·일본 '중립 우세'
제주 음식에 대한 감성 분석 결과 일본은 긍정 21%, 중립 78%, 부정 1%의 반응을, 대만은 긍정 71%, 중립 27%, 부정 2%의 반응을 보였다. 싱가포르는 긍정 47%, 중립 47%, 부정 6%의 반응을 각각 보였다. 공사는 "대만 내에서 제주 음식에 대한 정서가 매우 긍정적이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개인적인 음식 경험과 제주 내 식당 추천에 대한 글 대부분 긍정적 정서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국가별 제주 음식 키워드 분석을 통해 외국인이 제주에서 어떤 음식을 기대하고 소비하는지 뿐만 아니라 국가별 선호 미디어와 버즈량 등 소셜미디어 특성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번 결과는 향후 미식 콘텐츠 및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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