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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범죄다" 23번째 가입…절반이 법제화 나선 이 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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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내 동성애 범죄화 확산 추세
아프리카 54개국 절반 가량 동성애 금지 조처

2022년 쿠데타로 부르키나파소를 통치하는 군부가 동성애를 처벌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전날 부르키나파소 과도 의회의 비선출 의원 71명이 동성애 처벌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가족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에다소 호드리게 바얄라 법무부 장관은 "이 법률은 2~5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을 규정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법을 어길 경우 추방까지 될 것"이라고 국영 매체 RTB를 통해 밝혔다.

부르키나파소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동성애를 범죄화한 23번째 국가다. 이는 최근 성 소수자를 배척하는 아프리카 대륙 내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연합뉴스

부르키나파소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동성애를 범죄화한 23번째 국가다. 이는 최근 성 소수자를 배척하는 아프리카 대륙 내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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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동성애를 범죄화한 23번째 국가다. 이는 최근 성 소수자를 배척하는 아프리카 대륙 내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르키나파소의 동맹국인 말리에서는 지난해 말 동성애를 '음란 노출과 관련한 행위'로 규정하고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법률이 통과했다. 가나와 우간다 등도 최근 몇 년간 동성애 금지법을 강화하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동성애 탄압이 가장 심한 우간다는 동성 관계에 최대 종신형과 사형을 구형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앙골라 등은 성소수자(LGBTQ+)와 관련해 비범죄화하거나 보호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두 차례 군사 쿠데타 발생 후 군정 집권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이은 권위주의적 군정의 통치로 정치·사회적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다. 2015년 시작된 알카에다 및 이슬람국가와 연계된 무장세력의 장악으로 10년 가까이 수천 명이 사망하고 200만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이 가운데, 2022년 두 차례 군사 쿠데타가 발생해 현재 이브라힘 트라오레 대위의 군정이 집권했다.

2022년 쿠데타로 군부가 장악한 부르키나파소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인 이브라힘 트라오레 대위. AP연합뉴스

2022년 쿠데타로 군부가 장악한 부르키나파소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인 이브라힘 트라오레 대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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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정상화하겠단 군정의 약속과 달리 부르키나파소의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지난 8월께 BBC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세력 JNIM은 올해 상반기에만 280여건의 공격을 감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트라오레 대위는 장기 집권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집권 기간 5년 연장을 발표했고, 2029년 열리는 차기 대선에서 출마할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국제사회는 군정이 정치 활동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부르키나파소를 "세계에서 가장 방치된 인도주의적 위기 중 하나"라고 칭하며 올해 약 590만명의 사람이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국제구조위원회의 '2025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 내 실향민은 약 210만명에 달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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