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행사서 장수·불멸 사담
NYT "장기 권좌 의지 드러낸 지도자들"
푸틴, 평소 장수 열망 강해
70대에 접어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전승절 행사 도중 '장수와 장기이식'을 주제로 나눈 사담이 생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 동년배인 두 정상은 10년 넘게 권좌를 지켜온 장기집권 지도자들로, 오랫동안 권력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드러내 온 인물들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대화가 '핫 마이크(hot mic)'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핫 마이크'란 공식 석상에서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모르고 나눈 사적인 대화나 농담이 의도치 않게 공개되는 상황을 뜻한다.
이날 중국 관영 CCTV 생중계 화면에는 두 정상이 톈안먼 망루로 향하며 나눈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톈안먼은 과거 황궁의 입구로 '천국의 문(Gate of Heavenly Peace)'으로 불린다.
시 주석은 "예전에는 70세까지 사는 이가 드물었지만, 요즘은 70세도 여전히 젊은 나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말에 푸틴 대통령은 "바이오 기술이 발전해 앞으로는 장기 이식을 통해 불멸에 이를 수도 있다"고 응수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이번 세기 안에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맞받았다.
NYT는 "열병식 현장에서 나온 이른바 핫 마이크 장면은 의학 발전이 어떻게 지정학적 맥락과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두 정상은 모두 72세로, 앞으로도 장기간 권좌에 머무를 뜻을 내비쳐온 인물들"이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보건부에 기대수명 증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는 등 장수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은 지난해 인간 장기를 '프린트'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수에 대한 열망은 장기 집권과도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을 통해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때까지 권좌를 유지한다면 83세가 된다. 시 주석 역시 후계자를 따로 지명하지 않으며 장기 집권 의지를 분명히 해왔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처럼 공개적으로 장수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권력 연장을 시사해온 만큼 오래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에 서 있다고 NYT는 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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