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냉동고는 거의 '생활 필수 아이템'이 됐습니다.
남은 음식이나 재료를 얼려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필요할 때 꺼내먹기도 참 편리하죠.
하지만 모든 음식이 냉동실에서 무사히 살아남는 건 아니라는 사실!
얼렸다가 해동하는 순간 맛과 식감은 물론, 안전성까지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맛과 식감, 안정성까지 '뚝'…냉동 보관 피해야 할 음식은
영국 소비자 매체 'Which?'는 "대부분의 식품은 냉동 보관이 가능하지만, 일부는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고 경고했어요.
대표적인 냉동 금지 식품은 튀김류, 삶은 달걀, 수분 많은 채소, 요거트, 부드러운 치즈, 생크림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얼리는 과정에서 조직이 파괴되고 수분이 손실되기 때문에 본래의 맛과 질감을 유지하기 어렵거든요.
튀김·달걀·채소…냉동 후 '맛 변질' 뚜렷
집에서 만든 튀김은 냉동 후 해동하면 기름과 수분이 분리돼 바삭함이 싹 사라져요.
시판 냉동 제품은 특수 코팅 덕분에 가능한 거지, 집에서는 어려운 일이랍니다.
삶은 달걀의 경우 냉동하면 흰자가 고무처럼 질겨집니다.
달걀은 껍질째 보관하지 말고, 먹을 만큼만 바로 사용하는 게 가장 좋아요.
수분 함량이 90%에 달하는 채소는 냉동 과정에서 세포벽이 깨지면서 해동 후 흐물흐물해집니다.
샐러드에는 부적합하지만, 볶음이나 수프 같은 가열 요리에 활용할 수는 있어요.
요거트·생크림·부드러운 치즈도 취약
유제품은 냉동에 특히 약합니다.
요거트와 생크림은 해동 후 유지방과 수분이 분리돼 덩어리가 생기고 크리미한 질감이 사라지는데요.
그대로 먹기엔 맛이 떨어지지만, 요리 재료로 쓰면 괜찮아요.
브리나 크림치즈처럼 부드러운 치즈는 냉동하면 푸석해집니다.
반대로 체다·파르미지아노처럼 단단한 치즈는 냉동해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해요.
안전하게 냉동·해동하려면
전문가들은 "유통기한 내 냉동 보관을 원칙으로 하되, 해동 시에는 냉장고에서 서서히 녹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식품을 냉동할 때는 제품 라벨의 냉동 보관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하네요.
또한 해동 후 다시 얼리는 건 위험하니 피하는 게 좋아요.
빵, 고기, 단단한 치즈, 우유, 버섯, 밥 등은 비교적 안전하게 냉동 보관이 가능한데요.
다만,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냉동해야 하고, 고위험 식품은 반드시 냉장 해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