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6사단, 드론 실증부대 첫 지정
국방부, 205억 예산 확보…드론 교육 인력·인프라 구축
국방부가 '50만 드론전사' 양성을 위해 드론 실증부대를 첫 지정 한다. 군(軍)은 이를 통해 전 장병이 군 입대 후 드론 조종자격·실무경험을 쌓아 전투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군과 산업계의 상생을 추진해 나간단 구상이다.
국방부는 4일 오전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육군 제36사단을 방문, 이 부대를 소형·대(對) 드론분야 실증 전담부대로 첫 지정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육군 36사단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노력을 통해 사단 자체의 드론운용 능력을 강화한 노하우 등을 타 부대에서도 적극 활용하겠다"면서 "인공지능(AI) 등 우수한 첨단기술이 접목된 장비를 군에서 신속하게 기술 실증을 할 수 있도록 중추적인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 달라"고 전했다.
이날 소형·대 드론분야 실증 전담부대로 처음 지정된 육군 36사단은 소형·대드론 운영과 관련한 자체적 노력·성과를 쌓아온 부대다. 지난해엔 드론을 활용해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다양한 소형·대 드론 분야 기술 실증환경의 지형적인 이점(도심·산악 지역 등)을 갖추고 있다.
안 장관과 국방부가 집중 추진 중인 50만 드론전사 양성계획은 ▲전 장병의 드론 조종자격·실무경험 배양 ▲군-산업계 간 상생전략으로 집약된다. 전 장병이 군 입대 후 드론 조종자격·실무경험을 쌓도록 해 군 전투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역 후엔 민간 산업현장에서 드론 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핵심부품이 국산화된 교육용 상용드론 장비를 군에서 직접 사용해 산업 부흥-안정적인 장비공급 등 군과 산업계가 상생하는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50만 드론전사 양성과 관련한 예산 약 205억원을 편성했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모터·배터리 등 핵심부품이 국산화 된 교육훈련용 소형 상용드론을 대량 확보할 예정이며, 장병이 드론 관련 기술을 숙달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 역량과 관련 인프라를 보강한다. 아울러 올 하반기를 목표로 각 군별 시범사업을 검토 및 추진한단 구상이다.
국방부는 또 민간에서 개발 중인 소형·대 드론장비의 기술 실증을 위해 각 군 및 부대 임무 유형에 적합한 실증 전담부대 추가 지정 방안을 검토한단 계획이다. 안 장관은 "1990년대 말 김대중 대통령이 군 장병 대상 정보화 교육으로 대한민국 청년세대를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재로 성장시키고, 대한민국을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50만 드론전사 양성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단순한 군의 변화가 아니라, 개인의 역량 발전과 더불어 국내 산업 및 국가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자"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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