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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고용 둔화·금리 인하 전망에 S&P·나스닥 반등…알파벳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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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구인건수 718.1만건…10개월 만 최저
9월 인하 전망 95%…美 국채 금리 하락
Fed 베이지북 "대부분 지역 경제활동 정체"
알파벳은 구글 크롬 유지 판결에 9% 급등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고용 지표 둔화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미 법원의 판결로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 매각을 피하면서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가 9% 급등해 기술주 랠리를 주도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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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58포인트(0.05%) 하락한 4만5271.23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2.72포인트(0.51%) 오른 6448.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8.097포인트(1.03%) 뛴 2만1497.727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알파벳이 전날 법원 판결로 9.01% 치솟았다. 법원은 또 구글이 애플 등 제3자에 자사 서비스를 기본 브라우저로 탑재하도록 비용을 지급하는 것도 허용했는데, 이 영향으로 애플 주가도 3.81% 뛰었다. 테슬라는 1.44% 상승했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아마존은 각각 0.26%, 0.29% 강세를 나타냈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가 규제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기술주 전반을 끌어올렸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반등의 촉매제는 노동시장 둔화 신호에 따른 9월 금리 인하 전망이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18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735만7000건)보다 17만6000건 줄었고, 시장 전망치인 738만건에도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지켜보며 신규 채용을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전역에서 경제 활동이 정체됐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진단도 나왔다. Fed는 이날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중 "대부분 지역에서 이전 보고서와 비교해 경제 활동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소비자 지출이 정체되거나 줄었고, 많은 가계에서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물가 측면에서는 10개 지역에서 완만한 상승세가, 2개 지역에서는 투입 비용 급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달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행 연 4.25~4.5% 수준의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5% 이상 반영하고 있다.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전날 급등했던 국채 금리 또한 고용 둔화 및 금리 인하 전망 속에 빠르게 안정됐다. 현재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bp(1bp=0.01%포인트) 내린 4.90%를 기록 중이다. 10년물 금리는 5bp 떨어진 4.22%, 2년물 금리는 3bp 하락한 3.61%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TD 증권의 오스카 무노즈 전략가는 "노동시장 지표의 큰 둔화는 Fed가 금리를 빠르게 내리도록 만들 수 있다"며 "우리는 (증시) 조정 시 매수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올해 내내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기 Fed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도 이달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악화된다"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금리가 중립 수준보다 1.0~1.5%포인트 높다"며 "다음 3~6개월 동안 여러 차례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시장 흐름을 가늠할 더 중요한 지표는 5일 발표될 8월 고용 보고서다. 시장은 비농업 신규 고용을 지난 7월(7만3000건)보다 소폭 증가한 7만5000건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넉 달 연속 10만명 미만 증가에 그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인 2020년 이후 가장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실업률은 7월 4.2%에서 8월 4.3%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4일에는 8월 ADP 민간 고용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이토로의 브롯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이날 고용 지표가 "경고 신호는 아니지만 미국 노동시장이 완화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줬다"며 "Fed가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 것임을 시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하라는 이점 때문에 눈에 띄는 노동시장 둔화를 반겨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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