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프리즈, 3일 코엑스서 개막
김혜경 여사 등 주요 인사 참석
불황 우려와 달리 관람객 붐벼
판매량도 크게 늘어...첫날 완판 사례도
"작년보다 훨씬 낫다...기대감 커"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상반기 미술계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우려가 컸으나, 첫날 분위기는 "작년보다 훨씬 낫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오전 코엑스 그랜드볼룸 앞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영부인 김혜경 여사, 구자열 조직위원장, 한국화랑협회 이성훈 회장,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조상현 코엑스 사장, 사이먼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오혜원 LG전자 상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조성명 강남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축사에서 김 여사는 "최근 K-컬처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면서, 전국의 미술관이나 갤러리에도 외국인 관람객이 대폭 늘었다"며 "세계적인 갤러리와 재능 있는 작가들이 한데 모여 빚어내는 예술의 향연이 서울을 더욱 활기차고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자열 조직위원장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며 예술계도 영향을 겪고 있지만, 이번 어려움도 함께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이럴 때일수록 예술은 더욱 큰 울림을 전한다는 믿음 아래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작가와 갤러리 그리고 뜻을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김 여사는 1시간가량 키아프와 프리즈 주요 갤러리를 둘러봤다. 선화랑, 학고재,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등 국내 대표 화랑과 화이트큐브, 가고시안, PKM갤러리 등 글로벌 화랑에 들러 작품을 감상했다. 해외 갤러리 관계자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내용을 나누기도 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작품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국내 갤러리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선 세계 미술 시장에서 바라보는 한국미술과 국내 미술 시장의 성장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방문객 수 작년보다 늘어...판매량도 증가했다"
첫날 분위기는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VIP 방문일인 첫날 기준, 갤러리 복도는 인파로 붐볐고. 유명 갤러리 부스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과 관람객, 구매 문의자들이 몰려 혼잡했다. 유명인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BTS RM과 이효리 등 연예계 인사가 갤러리를 방문해 작품을 관람했다.
주요 갤러리의 작품은 일찌감치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일부 갤러리의 경우 개막 전부터 작품의 상당수가 이미 판매되기도 했다. 아트페어 개막 전 발 빠른 컬렉터들이 미리 움직여 선매수에 나선 것이다. 페로탕 갤러리 관계자는 "개막 전 이미 작품 80%가 판매 완료됐다"며 "나머지 작품도 개막 첫날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제갤러리 부스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갤러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한결 분위기가 나아졌다. 방문객 수도 판매량도 많이 늘었다"며 "BTS RM도 부스를 찾아 작품을 감상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갤러리 관계자는 "불황 여파로 걱정이 컸는데, 분위기가 기대 이상이다. 방문객 수 자체도 크게 늘었고,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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