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정치는 언제부턴가 현장에서보다 온라인에서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변화는 과거 목포 국회의원 시절부터 온라인 활동에 비중을 뒀던 박지원 국회의원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는 정치 현안을 누구보다 발 빠르게 SNS에 올리며, 지역민과의 소통을 가장 가까운 접점에서 이어가고 있다. 짧은 글귀와 사진, 그리고 즉각적인 반응. 박 의원의 SNS 정치 행보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지역 정치의 새로운 소통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런 행보는 친박지원계로 불리는 강성휘 전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장이나 이호균 목포과학대학교 총장의 활동에서 두드러져 보인다.
먼저 강 전 원장의 경우 자신의 소신을 밝힌 기고문이나 지역 활동, 현안 등 사회 전반적인 이슈를 SNS상에 표현하면서 지역민들과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이호균 총장도 최근 SNS 및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카드 뉴스, 기고 등을 게재하고 보폭을 넓혀가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활동의 기지개를 켜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는 이 둘만의 상황만은 아니다.
목포 정치권 역시 실제로 지역 정치인 다수가 행사나 주요 일정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간단한 소회를 남기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졌다.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보다 주민의 타임라인에 먼저 소식을 띄우는 방식이다. 이는 분명 박지원 의원의 영향력에서 비롯된 변화다.
SNS 정치의 강점은 속도와 친밀감이다.
주민들은 실시간으로 정치인의 움직임을 확인하며, 댓글과 공유를 통해 직접적인 소통을 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정치인은 단순히 정책을 설명하는 주체가 아니라, 생활 속 이야기를 공유하는 '친근한 이웃'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박 의원은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고, 지역 정치인들 역시 그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우려도 존재한다.
'보여주기식 정치'로 흐를 경우, SNS는 피상적인 지지와 관심만을 낳을 뿐, 정책의 본질이나 실질적 성과를 가리게 된다. 정치평론가들은 "'좋아요' 수나 '팔로워' 숫자가 정치의 척도가 될 수 없다"며, "정치인의 본질은 결국 실천력과 성과에서 증명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원 의원이 열어 놓은 SNS 정치는 목포 정치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현장보다 온라인이 먼저 움직이고, 언론보다 SNS가 더 빠르게 지역 여론을 형성하는 시대. 목포 정치권은 이제 박지원식 SNS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는 단순한 따라하기가 아니라, 지역 정치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표준이 된 것이다.
호남취재본부 정승현 기자 koei904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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