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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원만 써도 VIP라운지 갈 수 있대"…2030 몰린 올영 라운지[럭셔리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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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블랙 등급 고객 대상 라운지
평균 120명 방문…주말 웨이팅 2시간 이상
백화점 VIP라운지 분위기
달콤한 디저트 등 차별화 경험 제공
"오프라인 전략 강화, 고객과 접점 늘릴 것"

'올리브영N성수' 4층에 위치한 라운지 모습. 푸릇푸릇힌 식물들이 생기를 더하고 있다. 이민지 기자.

'올리브영N성수' 4층에 위치한 라운지 모습. 푸릇푸릇힌 식물들이 생기를 더하고 있다. 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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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올리브영N성수' 매장 3층 복도 끝에 도착하자 왼편으로 비밀스러운 계단이 나왔다. 또다시 한층을 오르자 다채로운 색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라운지가 펼쳐졌다. 식물원을 연상케 할 만큼 생기를 머금은 수십 개의 화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입구에 들어서면 회원 등급을 확인하는 직원이 입장을 도왔다. 입구 옆에는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하는 바가 호텔 카페나 백화점 VIP 라운지와 꼭 닮았다.


이 곳은 올리브영 VIP 고객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매장에서 쇼핑하다가 휴식이 필요할 경우 4층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라운지다. 올리브영 골드(6개월간 100만원 이상 소비), 블랙(6개월간 7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소비) 회원이면 음료부터 다과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달 멤버십 등급이 조정되며 이용 기회는 한 달에 한 번이다.

전체 매장 면적만 1400평에 달하는 올리브영N성수 매장은 국내 인디 뷰티 브랜드를 총집합한 데 이어 앨범과 문구류 등 20~30대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을 한 공간에서 선보였다. '뷰덕(화장품 덕후들)'들은 한 번 들어가면 2시간 이상은 체류할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갖췄다.


VIP라운지 답게 테이블 간 간격이 널찍하게 떨어져 있다. 폭신한 소파가 마련되어 있어 체력 충전하기에 제격이다. 이민지 기자.

VIP라운지 답게 테이블 간 간격이 널찍하게 떨어져 있다. 폭신한 소파가 마련되어 있어 체력 충전하기에 제격이다. 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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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는 백화점 VIP 라운지 분위기다. 수억 원을 결제해야 이용할 수 있는 백화점 VIP 라운지는 쇼핑 공간이 분리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다른 고객과 차별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올리브영 VIP 라운지도 이 같은 요소를 모두 담았다.


라운지는 널찍한 오픈 주방과 약 16개의 테이블과 소파가 자리했다. 소파는 누울 정도로 크고 폭신했으며 각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사생활 노출 없이 편하게 쉴 수 있어 보였다. 이용 시간도 2시간으로 넉넉했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을 미감을 만족시키는 디저트다. 올리브영은 디저트 메뉴에 뷰티 기업의 색채를 담아냈다. '파운데이션 케이크'의 경우 팔레트 모양의 접시에 다른 색의 크림 3개가 발려 나왔는데, 직사각형의 스펀지(퍼프) 모양을 한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를 올려 파운데이션을 퍼프로 찍어 바르는 모습이다.


'망고 타르트'는 고객들이 라운지로 소풍을 나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바구니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티라미수 케이크도 여름 계절과일인 복숭아와 자두를 활용했다. 백화점 라운지는 '프리미엄' 다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면, 올리브영은 '개성' 있는 디저트로 고객들에게 다른 곳에서는 누릴 수 없는 경험을 제공했다.

계절 디저트로 제공되는 '피치플럼 티라미수'와 '망고 바스켓 타르트'와 콜라겐 음료. 티라미수는 크림치즈와 자두와 복숭아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음료는 1층 카페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이민지 기자.

계절 디저트로 제공되는 '피치플럼 티라미수'와 '망고 바스켓 타르트'와 콜라겐 음료. 티라미수는 크림치즈와 자두와 복숭아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음료는 1층 카페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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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큐알코드를 인증해 휴대폰으로 하면 된다. 디저트와 음료는 1인당 각각 하나씩 시킬 수 있다. 이민지 기자.

주문은 큐알코드를 인증해 휴대폰으로 하면 된다. 디저트와 음료는 1인당 각각 하나씩 시킬 수 있다. 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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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운지는 평일 기준 하루 평균 약 120명이 방문한다. 주말에는 140명이 다녀간다.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연인과 친구끼리 삼삼오오 라운지를 찾았다. 평일의 경우 늦은 오후 기준 평균 40분~1시간 정도의 대기가 필요하며, 주말에는 이용객이 몰리면서 2~4시간가량 기다려야 한다고 올리브영은 설명했다. 이용객 박모씨(30대)는 "첫 방문인데 힙한 성수동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 들고 아늑해서 만족스럽다"며 "2시간 이용 시간도 넉넉하고 친구도 데려올 수 있어 VIP등급인 다른 친구와 한 번 더 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강남점에서도 VIP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N성수 라운지보다는 규모가 작아 간단한 다과와 음료 정도만 즐길 수 있다. 올리브영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VIP 라운지를 선보인 것은 고객들과 더 많은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해 올리브영을 접하는 고객들이 더 많아졌지만, 오프라인은 고객의 취향과 니즈를 직접적이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창구이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올리브영은 N성수 매장에서 '메이크업 스튜디오' '스킨, 두피, 퍼스널컬러 컨설팅 서비스' '뷰티 디바이스 체험' '메이크업 체험'을 비롯해 '홈케어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리브영만의 오프라인 모객 전략인 셈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하루 평균 방문객은 8000~1만명에 달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고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를 온라인으로 모두 확인하기는 한계가 있다"며 "차별화된 오프라인 전략을 지속해서 꺼내 올리브영이라는 공간에서 브랜드와 고객이 접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리브영은 수도권 외에 지역에 VIP 라운지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N성수 매장에서 메이크업 체험 중인 외국인.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들도 오랜 대기를 감수할 정도로 매장의 인기 콘텐츠다. 이민지 기자.

N성수 매장에서 메이크업 체험 중인 외국인.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들도 오랜 대기를 감수할 정도로 매장의 인기 콘텐츠다. 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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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를 제조하는 공간 모습. 우드 느낌과 초록색을 포인트 색상으로 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싱그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이민지 기자.

음료를 제조하는 공간 모습. 우드 느낌과 초록색을 포인트 색상으로 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싱그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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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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