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정밀의료를 선도하는 아이엠비디엑스 주가가 오르고 있다. 환자 맞춤형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자사를 대표하는 액체생검 기반 유전체 프로파일링 제품 알파리퀴드(AlphaLiquid)100의 분석 유전자를 기존 118개에서 192개로 대폭 확대한 알파리퀴드100 ver 3.0'(코드명: CancerDx200)을 이날 정식 출시했다.
글로벌 선두업체 가운데 하나인 가던트헬스케어 기업가치는 11조5638억원에 달한다. 아이엠비디엑스의 기술 경쟁력 강화로 해외 진출에 따라 가던트헬스케어와 같은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오전 11시46분 아이엠비디엑스는 전날보다 12.56% 오른 9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그레이드 제품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핵심 바이오마커가 모두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전립선암·폐암·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최신 항암 신약의 처방 결정에 필수적인 유전자를 대거 추가했다. 글로벌 제약사가 주도하는 임상시험 대상 유전자까지 포함해 국내 환자에게는 더욱 넓은 임상시험 기회와 최신 치료제 접근성을 보장한다.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와 약물 내성 관련 유전자를 강화해 의료진은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정밀하게 수립할 수 있게 됐다. 환자에게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맞춤의료 혜택으로 이어진다.
CancerDx200은 단순히 분석 항목의 확장을 넘어 검사 품질 전반을 향상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신 분석 기술과 철저한 품질관리 체계를 도입해 민감도·특이도·재현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오진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더욱이 검사 비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해, 환자는 부담 없이 더 많은 유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차용준 의학총괄이사는 "선별급여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분석 유전자 수를 두 배 가까이 확대했다는 점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이며 "출시를 통해 국내 고형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한 단계 높이고 글로벌 정밀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phaLiquid?100 ver 3.0 (CancerDx200)은 환자에게는 동일한 비용으로 두 배 이상의 혜택, 의료진에게는 글로벌 최신 연구와 치료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강력한 의사결정 도구를 제공한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신제품이 국내 암 치료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올해 말까지 전립선암·유방암 전용 액체생검 제품과 연구용 대규모 패널 AlphaLiquid?1000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액체생검을 넘어 조직 기반 암 유전체 분석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미세잔존암(MRD) 검사 'CancerDetect'와 조직 전장엑솜 기반 제품 'CancerProfiler'를 통해 정밀의료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김승준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아이엠비디엑스가 정밀진단(AlphaLiquid 시리즈)→조기진단(CancerFind) → 잔존암(MRD) 모니터링(CancerDetect)으로 이어지는 암 진단 전주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점"이라며 "한 회사가 동일한 기술 기반에서 전주기 진단 제품군을 운영하는 구조는 국내 기업 중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그레일(Grail)이나 가던트 헬스(Guardant Health) 등 글로벌 리더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일치한다"며 "기술적 및 임상적 시너지는 물론, 제품 간 운영 효율성과 상업적 스케일업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구조적 차별성을 지닌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파리퀴드 플랫폼은 단순히 기술 우위를 확보한 정밀진단 제품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임상 진입과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한 실질적인 글로벌 스케일업이 가능한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다국가 허가 확대 및 파트너 기반 매출화가 본격화될 경우 해당 플랫폼은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레버리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알파리퀴드100은 혈액 기반으로 유전자 변이를 고감도로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패널 검사"라며 "미국 가던트 헬스의 Guardant360 CDx(74개 유전자 커버리지) 대비 우수한 유전정보 탐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약 119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까지 약 229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 약 11.5%에 해당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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