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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개인도 '살래'…40년 전 받은 '이것' 덕분에 대박난 작은 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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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메인 판매로 지난해 약 544억 수익
전체 재정 수입의 약 4분의1 차지

카리브해의 작은 섬 앵귈라가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뜻밖의 대박'을 맞았다. 국가 인터넷 도메인 .ai가 AI와 동일한 약자로 쓰이면서 전 세계 기업과 개인들이 앞다투어 등록에 나선 덕분이다.

앵귈라 해변 이미지. 펙셀스

앵귈라 해변 이미지.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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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앵귈라 정부는 지난해 도메인 이름 판매로 1억550만 동카리브달러(약 3900만달러·약 54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작년 전체 재정 수입의 약 4분의 1(23%)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관광업 비중은 37%였다.


앵귈라는 카리브해 북동쪽에 위치한 영국의 해외 영토로 인구는 약 1만6000명에 불과하다. 총 면적은 91㎢로 울릉도(72.9㎢)보다 조금 크다.

1980년대 인터넷이 시작된 초기에 각국은 고유한 인터넷 도메인을 부여받았다. 한국은 .kr, 미국은 .us, 일본은 .jp 식이다. 앵귈라에 돌아간 주소는 .ai였다. 당시만 해도 별 의미 없던 이 도메인은 최근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수요가 폭증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허브스팟 공동창업자 다메시 샤는 올해 초 you.ai 도메인을 약 70만달러(약 9억원)에 매입했다. 최근 cloud.ai(60만달러), law.ai(35만달러) 등 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ai 도메인 수익, 앵귈라 재정 새축으로

도메인 등록 건수는 지난 5년 동안 10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만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등록된 .ai 주소는 85만개를 넘는다. 앵귈라 정부는 올해 도메인 수익이 1억3200만 동카리브 달러(약 4884만달러·약 682억원), 2026년에는 1억3800만 동카리브달러(약 5106만달러·약 713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업 의존도가 높았던 앵귈라는 허리케인 피해에 늘 취약했다.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도메인 판매가 앵귈라 경제 다변화와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앵귈라는 지난해 10월 미국 도메인 기업 아이덴티티 디지털과 5년 계약을 체결하고 .ai 관리 체계를 글로벌 서버로 이전했다. 정확한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등록비는 약 150~200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갱신 수수료는 2년마다 비슷한 금액이다. 수요가 높은 도메인은 경매에 부쳐지며 일부는 수십만 달러에 낙찰된다. 거래 수익은 앵귈라 정부로 귀속되며 아이덴티티 디지털은 약 1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앵귈라 정부는 늘어나는 수익을 활용해 신공항 건설, 관광 인프라 확충, 의료 서비스 개선 등 장기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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