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캐스트 가 강세다. 미래차, 휴머노이드 로봇,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탄한 수주를 확보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9시34분 한라캐스트는 전날보다 9.72% 오른 5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증권은 한라캐스트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약 35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에 성공했고 내년에는 올해를 넘어서는 수준의 신규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1996년 설립한 한라캐스트는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며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다이캐스팅은 알루미늄, 아연, 마그네슘 등 특수 금속을 고온에서 녹여 금형에 고압 주입하는 방식으로, 정밀하고 내구성이 높은 금속 부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라캐스트는 125t에서 2500t까지 다양한 다이캐스팅 설비를 갖추고 미래차, 디스플레이, 가전, 로봇 부품을 생산 중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스마트폰 메탈 부품에서 시작된 고객사 관계가 미래차 자율주행과 디스플레이 전장 부품 수요 확대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많이 증가한 수주 물량은 관련 제품 개발 및 검증 기간을 거쳐 2~3년 내 양산 및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주요 기업과도 기존 사업과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나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유사한 다이캐스팅 기술과 경험을 가진 업체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탄탄한 수주 잔고와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공모 자금을 활용한 생산 능력 확대와 체급 성장도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로봇 산업으로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며 "서빙, 배송, 협동, 산업용 자동화 로봇 분야에서 다이캐스팅 부품 사용이 적극적으로 검토되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AI 로봇 부품을 수주하는 등 로봇 산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라캐스트는 글로벌 AI 자동차 기업의 1차 벤더사로 등록하고 직접 전기변환 장치나 휴머노이드 로봇, 로보택시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재는 샘플을 납품하는 단계다. 높은 품질, 양산 경쟁력으로 인해 수주 물량이 순차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매출액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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