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이 최근 영상보안 학회(AVSS) 주관의 '지능형 감시 국제대회(PETS 2025 Challenge)'에 참가해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입증했다.
ETRI는 PETS 2025 대회에서 추적 분야 전 시나리오 '종합 1위', 탐지 분야 '종합 2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PETS 2025 대회는 영국 레딩대(University of Reading)가 주최하고 유럽 국경 안보 협력 프로젝트(EUMARS)가 후원하는 지능형 감시 기술 평가 대회다.
이 대회는 빛의 삼원색(RGB)·열화상·근적외선(SWIR)·자외선(UV) 등 다양한 센서 유형과 영상 조건을 기반으로 사람·차량·선박을 인식·추적하는 기술력을 종합 평가한다.
실제 감시 환경을 반영해 센서 간 해상도 불일치와 조명·기상 변화, 복잡한 객체 혼잡도 등 조건을 시나리오로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PETS 2025 대회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팀은 제공된 영상 데이터셋을 분석해 결과를 제출하고, 주최 측은 국제 표준화된 지표를 활용해 성능을 자동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는 AVSS 학술대회 현장에서 공식 발표됐다. 최종 순위에서 ETRI는 추적 분야 1위, 탐지 분야에서 2위에 올라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ETRI는 '영상 인식-탐지-추적' 등 전체 과정을 통합한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구현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했다.
특히 소형 객체, 센서 간 해상도 차이, 프레임 누락 등 실제 감시 시스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도전적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해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성과는 지난 30여년 간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축적한 스마트시티 지능형 교통관제 및 영상분석 기술 노하우와 ETRI가 자체 개발한 객체 추적 알고리즘을 계승·발전해 얻은 결과물이다.
ETRI는 향후 이 기술을 도심 교통 감시, 항만 보안, 해양 감시 등 분야에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기상·조명 변화 등 변수가 빈번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 차세대 스마트시티 감시 시스템의 핵심 기반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ETRI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 보안·영상 솔루션 기업, 스마트시티 플랫폼 사업자, 항만·해양 감시 시스템 제조사 등과 기술이전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상용화가 이뤄지면 ▲교통사고 조기 탐지 ▲교통 흐름 최적화 ▲불법 선박 감시 ▲해양 조난 및 오염사고 조기 대응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우진 ETRI 대경권연구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다양한 조명, 날씨, 거리, 객체 크기, 장애물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국내 추적·탐지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한 결과물"이라며 "ETRI는 앞으로도 실증 중심의 연구개발을 강화해 국민 안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PETS 2025 대회에는 ETRI 대경권연구본부 소속 김상원, 김동영, 이경오, 김광주 연구원이 참가해 기술 개발 및 시스템 구축을 담당했다. 특히 김동영 석사 후 연수연구원은 AVSS 정식 세션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 픽셀 수준의 화재·산불 조기 탐지 기술을 발표해 연구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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