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일 한라캐스트 에 대해 "미래차, 휴머노이드 로봇,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탄한 수주를 확보하면서 내년과 내후년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1996년 설립된 한라캐스트는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며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다이캐스팅은 알루미늄, 아연, 마그네슘 등 특수 금속을 고온에서 녹여 금형에 고압 주입하는 방식으로, 정밀하고 내구성이 높은 금속 부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라캐스트는 125t에서 2500t까지 다양한 다이캐스팅 설비를 갖추고 미래차, 디스플레이, 가전, 로봇 부품을 생산 중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스마트폰 메탈 부품에서 시작된 고객사 관계가 미래차 자율주행과 디스플레이 전장 부품 수요 확대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크게 증가한 수주 물량은 관련 제품 개발 및 검증 기간을 거쳐 2~3년 내 양산 및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주요 기업들과도 기존 사업과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는 "이미 올해 상반기까지 약 35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에 성공했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라캐스트는 지난달 20일 공모가 5800원으로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뒤 단기 주가 조정 국면을 겪고 있다. 신규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이 약 33%에 달하고, 기존 전문 투자자 지분도 17%에 육박해 필연적인 조정이라는 평가다. 또한 1개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약 13%에 달하는 점도 단기간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나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유사한 다이캐스팅 기술과 경험을 가진 업체를 찾아보기 어려우며, 탄탄한 수주 잔고와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공모 자금을 활용한 생산 능력 확대와 체급 성장도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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