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입맛 따라 상황 설명…반민주적"
"특검에 사주받아서 간 것 아니냐"
여권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열람한 가운데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본인들만 보고 본인들 입맛에 맞는 설명하는 것은 반민주적"이라며 당시 영상 기록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남세진(사법연수원 33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사진공동취재단
신 최고위원은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차라리 이 정도 됐으면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게 맞다"며 "본인들은 보고, 왜 국민들은 안 보여주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내 CCTV 확인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특검팀의 체포 영장 집행 시도 당시 수의를 벗은 채 속옷 차림으로 저항한 정황을 CCTV 등 영상 기록 열람을 통해 점검했다.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내 몸에 손 하나 까딱 못해", "나는 기결수가 아니다. 무죄 추정을 받는 미결수다" 등의 발언을 하며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을 완강하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관련 영상을 국민에게 공개할지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신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온갖 인격침해적 발언을 다 해놓고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왜 보여줄 수 없다고 얘기하나"라며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인권침해하지 않았다는 걸 변호해 주기 위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갔다면 저는 오히려 다 보여주고 공개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공개에 대해서 굉장히 꺼리지 않나, 본인들도 찔리는 게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라든지, 아주 생생하게 속옷차림 이런 부분들을 다 이미 알려진 사실을 묘사하기 위해 법사위원들이 우르르 몰려간 건 형집행법이나 개인정보법 위반"이라며 "특검이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 인권침해 하는 조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궁지에 몰려 있는데 특검을 보호하기 위해서, 특검에 사주를 받아서 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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