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저금리에도 몰리는 뭉칫돈… 은행 예·적금 잔액 1000조 임박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8월 잔액 999조…2개월 연속 늘어
금리 인하에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에도 머니무브 없어
비은행 예금금리차 미미…고금리 정기적금 출시 영향도

저금리에도 몰리는 뭉칫돈… 은행 예·적금 잔액 1000조 임박
AD
원본보기 아이콘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2개월 연속 늘어 1000조원을 눈앞에 뒀다. 수신 금리 인하와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이라는 악재에도 오히려 뭉칫돈이 몰린 것이다. 이는 저축은행 등 비은행 역시 예금금리가 높지 않은 데다, 은행이 잇달아 고금리 정기적금을 내놓으면서 고객들의 자금을 묶어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저금리에도 몰리는 뭉칫돈… 은행 예·적금 잔액 1000조 임박 원본보기 아이콘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 예·적금 잔액은 999조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988조2817억원) 대비 10조7239억원 늘었고, 지난 1월과 비교하면 37조원가량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정기예금이 954조7319억원, 정기적금이 44조2737억원이다.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올해 들어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최근 2개월 연속 늘고 있다. 매달 10조원이 증가하는 등 증가 폭도 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중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기 예·적금 잔액이 늘어난 것은 금리 하락으로 상품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외의 결과다.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신규취급액)는 2.50%로, 지난해 9월(3.41%)보다 0.91%포인트나 줄었다.


이달부터는 예금자보호한도가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상향해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비은행으로의 '머니무브' 발생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선제적인 자금이동 등 특별한 동향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워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도 7월 한 달간 17조원가량 빠졌지만 지난달 4조5170억원이 다시 유입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저금리에도 몰리는 뭉칫돈… 은행 예·적금 잔액 1000조 임박 원본보기 아이콘

금리 인하기에도 은행 정기 예·적금 유입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은 저축은행 등 비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비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2.88~3.02%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중은행의 평균 정기적금 금리 3.04%와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이 자금 유입을 위해 공격적인 금리를 제시하고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어서 적극적으로 고금리 경쟁을 펼치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고객을 붙잡아두기 위해 고금리 특판 적금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시중은행은 광복 80주년이나 창립을 기념해 올해 들어 다양한 형태의 고금리 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연 최고 8% 금리 보장에 기간 또는 계좌 수를 한정하면서 가입이 몰려 완판되는 상황도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 미리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려는 수요, 최근 주춤해진 국내 증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 이동에 대비해 은행도 나름대로 금리우대 상품을 내놓는 등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