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 갭투기 의혹을 받는 이억원 금융위원회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 관련 "도덕적 비난 가능성에 미안하다는 감정이 있냐"는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2005년과 2013년 두 차례 재건축 전인 아파트를 구입하고 해외로 나가 실거주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2013년 매입한 개포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이후 시세차익이 약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외 나갈 때 형편에 맞게 집을 2번 옮겼다"며 "현재 그 집에 살고 있고 평생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본인의 아파트 매입 당시와 달리 "대출 규제를 강화한다 해 집 없는 사람들이 원망한다"는 질의에도 "말씀하신 부분을 가슴속에 새기고 염두에 두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차관 퇴직 이후 3년간 여러 기업에 근무하면서 약 6억2000만원의 월급 등을 수령한 데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서 적절한지 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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