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파주서 공개
5점 중 2점 공개
만인산, 선정 베푼 수령에 선물하는 의장 양산
국립민속박물관은 보존처리를 마친 관서병마절도사 이종승(1828~?)의 만인산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보존과학실에서 최초로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파주관 열린보존과학실에서 마련하는 네 번째 교체 전시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만인산 5점 중에서 관서병마절도사 이종승과 희천군수 김영철(1836~1901)의 만인산 2점을 연이어 선보인다.
만인산은 고위 관료 행차 시 사용하는 의장 양산의 일종으로, 선정(善政)을 베푼 수령이 임지를 떠날 때 고을 백성이 감사의 뜻을 담아 선물하곤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총 5점의 만인산을 소장하고 있으며, 제작시기는 주로 1873년에서 1887년 사이다. 만인산은 직물, 목재, 금속 등의 복합 재질로 구성돼 있어, 단일 재질 유물에 비해 보존처리 과정이 복잡하고 전문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직물의 손상이 심해서 보존에 최소 1년에서 수 년이 소요되기도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06년 상설전시관의 전시를 위한 보존처리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5점의 보존처리를 모두 완료했다. 이와 같은 보존처리 과정에서의 연구 성과는 2024년 발간한 유물보존총서 '수령의 선정을 기리는 선물: 만인산'에 모두 담겼으며, 이번 전시에서 그 성과를 토대로 보존을 마친 이종승의 만인산을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한다.
이종승 만인산의 경우 덮개와 휘장으로만 구성됐으며, 송덕문(頌德文·공덕을 기리는 글)에 총 1526명의 이름이 오색실로 수 놓아져 있다.
김영철 만인산은 덮개와 휘장, 꼭지, 자루, 살대, 유소 등 전형적인 구성을 모두 갖췄으며, 살대에 금박 문양을 찍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만인산을 조립한 형태가 아닌, 보존처리를 위해 해체한 상태 그대로 공개한다는 점이다. 덮개와 휘장, 꼭지, 자루, 살대 등각 구성품을 분리해 전시함으로써 관람객이 각 구성품의 조형적 특성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만인산의 덮개와 휘장 등 직물 재질 자료는 안전한 보존 환경을 위해 3개월 주기로 교체한다. 전시는 내년 8월 23일까지 이어진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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