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대비 주가 68% 상승
틱톡샵에서 브랜드 경쟁력 입증
하반기 해외매출 증가 전망
롬앤, 앤드바이롬앤, 누즈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인 아이패밀리에스씨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가장 의미있는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인 결과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패밀리에스씨 주가는 지난 7월 말 1만6110원에서 전날 2만7000원으로 67.6% 올랐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162억원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2016년 색조 브랜드 '롬앤(Rom&nd)'을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롬앤은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 미국까지 수출하는 K뷰티의 대표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일본 편의점 로손 전용 브랜드인 '앤드바이롬앤'과 비건 색조 브랜드 '누즈' 등을 출시했다.
올해 2분기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77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7%, 3.2%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 웨딩 및 기타사업부에서 적자 규모가 확대된 영향을 제외하면 화장품 사업부는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상장 색조 브랜드사 중 가장 유의미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뷰티 소매업체 울타뷰티에 신규 입점하고 아마존과 틱톡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 매출이 매분기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서구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준 한국 색조 브랜드가 없다"며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기존 시장인 한국과 일본에서 치열한 경쟁에도 꾸준한 입지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틱톡샵은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반응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채널 가운데 하나다. 틱톡샵 매출 추이를 보면 아이패밀리에스씨의 브랜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롬앤은 올해 4월 틱톡샵에 입점했다"며 "7월 8억원, 8월 1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동남아시아, 미주, 유럽에서 성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해외 매출은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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