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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푸틴 손잡은 시진핑 "용과 코끼리의 춤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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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80주년 전승절 앞두고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시진핑, 푸틴과 비공식 대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앞줄)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앞줄)이 지난달 31일 중국 톈진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톈진=타스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앞줄)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앞줄)이 지난달 31일 중국 톈진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톈진=타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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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80주년 전승절 기념식에 앞서 '반미(反美) 연대' 성격의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2001년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행정부에 맞서 세계 권력의 재편을 모색하는 중국과 러시아 스트롱맨들의 만남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미국의 오랜 우방이었던 인도와 미국 간 '약한 고리'를 겨냥한 중국이 인도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톈진에서 개막한 SCO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각국 정상에게 미소를 보이며 환대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1년3개월, 모디 총리의 방중은 약 7년 만이다. 미국 CNN방송은 "시 주석이 드물게 감정을 드러내 보이며 푸틴 대통령을 맞이했다"고 짚었다.

시 주석은 전일 푸틴 대통령과 환영 만찬에 앞서 만나 비공식 대화를 하고 미·러 정상회담 등 다수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러시아 언론 등에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알래스카 정상회담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시 주석은 같은 날 모디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도 주요 현안 등을 논의했다. '지정학적 경쟁 관계'인 중국과 인도가 손을 맞잡은 배경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선린 우호의 친구이자 파트너가 돼 '용상공무(龍象共舞·용과 코끼리의 춤)'를 실현하는 것이 양국의 올바른 선택"이라고 했다. 모디 총리도 "양국 관계는 다시 긍정적인 궤도로 돌아섰고, 양국 간 직항 노선이 곧 재개될 예정"이라며 "인도와 중국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라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인도 외교부는 중국과 3곳의 지정된 교역 지점을 통한 국경 무역 재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오랜 기간 동맹 관계를 유지해 온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 수입 등으로 미국에 50%의 징벌적 성격의 관세를 부과받으면서 중국과 인도가 관계 회복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다. 양국은 무역·투자 촉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도 합의했다. 이어 양국은 5년간 중단됐던 양국 직항 여객기 운항도 재개하기로 했다. 양국 관광객과 기업인, 언론인 및 기타 방문객들에 대한 비자 발급 문턱도 낮춘다. 2026년과 2027년 각각 예정된 인도와 중국의 브릭스(BRICS) 회의 개최도 상호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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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SCO 정상회의에서는 톈진 선언문을 통해 주요 협력 목표를 설정하고 2035년 SCO 개발 전략도 승인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이번 회의는 실질적 합의보다는 '보여주기식 행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칼라 프리먼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외교정책연구소 소장은 "SCO에 참여하는 나라들은 공통된 목적의식보다는 '미국에 대한 불만'으로 묶여 있다"며 "각국은 저마다의 의제를 갖고 있는 큰 나라들"이라고 지적했다.

SCO 정상회의 폐회 후에는 곧바로 오는 3일부터 수도인 베이징에서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열병식이 개최된다.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하면서 북·중·러 3국 정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 위원장은 행사 참석을 위해 이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군사 퍼레이드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오른쪽에, 김 위원장은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공개하며 "김 위원장과 양자회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타스통신에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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