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예방 위한 캠페인 주간
20~40대는 본인이 환자인지도 몰라
혈압·당·콜레스테롤 수치 미리 파악해야
질병관리청이 본인이 환자인지 모르는 20~40대를 중심으로 심뇌혈관질환을 일찍 인지해 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관리하는 '자기 혈관 숫자 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31일 질병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 주간(9월 1~7일)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기 혈관 숫자 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한다고 전했다. 레드서클은 '건강한 혈관'을 의미하며,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미리 파악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자는 메시지를 알리고자 2014년부터 시행한 캠페인이다. 예를 들어 서울 광진구의 경우 구민들이 혈압·혈당 상태를 인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수치 측정과 자가 관리 교육을 진행한다. 심뇌혈관질환 조기 증상과 대처 방법을 함께 안내하고 예방 메시지를 전파한다. 또 건강 퀴즈, 건강 다짐 선언하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질병청은 이 캠페인에서 20~40대를 중심으로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심뇌혈관질환을 일찍 인지해 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심뇌혈관질환도 더 빨리 인지해야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는데, 본인이 환자인지 모르는 20~40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혈압의 경우 본인이 고혈압이라는 것을 70대 이상은 87.1%가 알았으나 40대는 50.7%만 알고 있었고 30대는 24.8%·20대는 19.3%만 인지하고 있었다.
고혈압 등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다른 심뇌혈관 발생 위험이 커진다. 아울러 만성 콩팥병이나 망막병증, 신경 손상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으로는 ▲담배 피우지 않기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기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기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 측정하기 등이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심뇌혈관질환이 우리 국민 10대 사망 원인 중 4개를 차지하는 만큼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아는 것이 20∼40대 건강 관리의 첫 단추"라며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은 생활 습관 악화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건강할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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