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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에 팍팍해진 살림살이…"올해 물가 0.1%P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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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집중된 호우와 폭염이 건설업과 농림어업, 외식서비스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올해 소비자물가를 0.1%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집중호우와 폭염은 건설업과 농림어업, 외식서비스 업종을 위축시켜 경제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중호우와 폭염이 집중되는 3분기 성장률은 2010년대 대비 약 0.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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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
성장률도 낮춰…3분기 성장률 0.03%P↓

올여름 집중된 호우와 폭염이 건설업과 농림어업, 외식서비스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올해 소비자물가를 0.1%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분기 경제성장률도 0.1%포인트나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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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지난달 31일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의 성장·물가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런 분석 결과를 냈다. 보고서는 한은 조사국의 박병걸·임춘성 팀장, 이승호·양준빈·장태윤 과장과 김지현·조인식·김상효·김지원·안선균·오영식 조사역이 공동 집필했다.


연구팀이 국소투영모형을 이용해 실증분석한 결과 지난달 지속된 집중호우와 폭염 등 극단적 기상현상은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를 0.3%포인트, 연간 기준으로는 0.1%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집중호우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수량, 폭염은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을 뜻한다. 집중호우와 폭염의 빈도는 2020년대(2020~2025년) 들어 각 연평균 49일, 67일로 2000년대와 비교해 10일, 21일 늘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외식물가에도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10% 오르면 약 3분기 뒤 외식가격을 0.9% 끌어올리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가을태풍 발생이 빈번해진 점, 늦어진 올해 추석 연휴 등도 잠재적 농·축·수산물 가격 불안 요인"이라고 짚었다.


집중호우와 폭염은 건설업과 농림어업, 외식서비스 업종을 위축시켜 경제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중호우와 폭염이 집중되는 3분기 성장률은 2010년대 대비 약 0.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간 성장률은 0.04%포인트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집중호우는 공사 중단 등에 따라 건설업을 단기적으로 위축시킨다. 농림어업도 농경지 침수와 가축 폐사 등으로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는데, 분석 결과 집중호우 기간이 10일 늘어나면 농림어업 성장률은 연간 2.8%포인트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대면서비스도 부정적인 영향을 확인했고, 소매 판매 부분에서는 야외활동 관련 품목 판매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폭염 역시 건설업의 작업 속도 저하, 계절 과채류 생산 감소, 축산물 및 양식어류 폐사, 산란계·젖소 생산성 저하 등으로 이어졌다. 대면서비스업에도 물가 상승 영향이 가시화되며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폭염의 경우 냉방 가전 판매 증가 등 단기적 상방 효과도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봤다.


문제는 이런 극단적 기상현상이 앞으로 더 자주,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준빈 한은 조사국 경기동향팀 과장은 "충격의 크기가 기존 인프라가 감당할 수 있는 일정 임계치를 넘어설 경우 부정적 영향이 비선형적으로 커지면서 기존 예측을 크게 상회하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인명·재산 손실, 생산시설 피해, 생산성 저하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인프라와 재난 대응체계 구축 시 장기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동시에 재정 부담을 얼마나 감내해낼 수 있느냐는 문제 사이에서 균형 있는 정책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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