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프 에어로노틱스, 자사 모델 시험비행 발표
수직 이착륙 가능한 전기차…170㎞ 비행 가능
미국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
31일(한국시간) 현지 언론들은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자동차·항공기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Alef Aeronautics)가 최근 캘리포니아의 홀리스터 공항과 하프문베이 공항과 협약을 체결, 자사 비행자동차 '모델 A'의 시험비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전기 비행자동차 시험운항이다.
모델 A는 도로 주행과 수직 이착륙이 모두 가능한 순수 전기차다. 전 방향 비행이 가능해 도심 건물이나 산악 지형 등 장애물을 피하지 않고 곧바로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조종석에는 짐벌 장치가 탑재, 기체가 기울더라도 운전자와 탑승객이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성능을 살펴보면 지상에서는 약 320㎞ 주행, 비행 시에는 170㎞ 이동이 가능하다. 미국 연방 규정상 모델 A는 초경량 항공기로 분류돼 별도의 복잡한 비행 인증 절차 없이 운항할 수 있지만, 규제에 따라 낮 시간대만 비행할 수 있고 도심 및 인구 밀집 지역 상공은 비행할 수 없다.
알레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3300대 이상의 선주문을 확보했다. 차량 가격은 약 30만달러(약 4억2000만원)로 책정돼 있다.
짐 듀코브니 알레프 최고경영자는 "모델 A는 자동차를 기존 항공 인프라와 교통 체계 속에 통합하려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전기 항공은 친환경적이고 소음이 적으며 공간 활용성도 높다. 향후 더 많은 공항이 전기 항공기를 수용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항공택시 개발사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유나이티드 항공과 협력해 뉴욕 맨해튼과 인근 공항 간 노선을 포함한 '뉴욕 항공택시 연결망 구상 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조비 에비에이션 등 경쟁 업체들이 항공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비의 경우 2023년 11월 이미 시험 비행을 마치고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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