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전기·배관(MEP) 장비 통합 구매
향후 SK그룹 전반으로 협력 확대 예정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건설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에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장비를 도입해 최고의 인프라까지 갖춘다.

유영상 SKT CEO(왼쪽)와 판카즈 샤르마 슈나이더 일렉트릭 시큐어 파워 및 서비스 총괄 사장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 T타워에서 진행된 MOU 서명식을 가진 후 악수를 하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은 최근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을 위한 기계·전기·배관(MEP) 장비 통합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양사의 전략적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이미 지난 3월 파트너십을 맺은 뒤 워킹 그룹을 구성해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번 계약은 그 첫 번째 결과물로, 슈나이더의 배전반, UPS, 변압기, 자동제어 등 5개 영역의 MEP 장비가 AI 데이터센터에 통합 공급된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슈나이더의 ETAP 솔루션을 SKT의 통합 AI DCIM(Data Center Infrastructure Management) 시스템에 결합해 디지털 트윈 기반으로 운용 최적화를 추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양사는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SKT AI DCIM 솔루션의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ETAP란 전력 시스템 디지털 트윈 시장을 선도하는 소프트웨어로, 전력 설계·분석·운영 등 모든 단계를 커버하는 첨단 솔루션을 말한다. DCIM은 전력 소비, 인프라 활용률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와 툴을 뜻한다.
이와 함께 SKT와 슈나이더는 그룹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추가 MOU도 체결했다. 이 MOU에는 ▲SK온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슈나이더의 UPS(무정전 전원공급 장치)와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개발 협력 ▲SK 그룹 전체의 MEP 장비 수요에 기반한 협력 확대 등 내용이 포함됐다.
MOU 서명식에 참석한 판카즈 샤르마 슈나이더 일렉트릭 시큐어 파워 및 서비스 사업부 총괄 사장(EVP)은 "앞으로도 SKT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차세대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는 "이번 협력은 향후 구로 AI DC 구축과 울산 AI DC의 GW급 확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SK 그룹 멤버사로도 협력을 확대해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