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연율 기준 1.6% 감소
7개분기 만에 역성장 기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캐나다 경제에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1.6% 감소하며 7분기 만에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
최대 교역국인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가 GDP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수출은 7.5%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5년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승용차와 소형 트럭의 수출이 무려 25%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2분기 기업의 기계·장비 투자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0.6% 감소했다.
네이선 젠슨 캐나다 최대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엄청난 수출 감소와 미국 수입의 큰 폭 하락이 경제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무역에 노출된 부분들이 약화했고, 기업 투자 역시 예상대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지난 3월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예고하고 일부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캐나다에 대한 상호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5%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캐나다를 한층 압박했다. 이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22일 이러한 보복 관세 일부를 철회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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