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오페라단이 지난해 4월 국내 초연한 '한여름 밤의 꿈'을 30~3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년여 만에 다시 공연한다.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영국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이 작곡한 영어 오페라다. 브리튼은 법정에서 테세우스가 나오는 원작의 장면을 삭제하고 숲 속 요정들의 등장으로 작품을 시작하는데, 해당 부분을 제외하고는 셰익스피어의 원문에 충실했다는 평을 받는다.
요정의 왕 오베론과 그의 아내 티타니아가 지배하는 요정의 숲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아테네 처녀 헤르미아가 연인 라이샌더와 함께 요정의 숲으로 도망쳐오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헤르미아는 디미트리어스와 결혼하라는 아버지에 반항해 연인 라이샌더와 요정의 숲으로 야반도주했다. 이들을 쫓아 디미트리어스와 디미트리어스를 사랑하는 헤르미아도 요정의 숲으로 들어온다. 오베론은 헤르미아의 드미트리어스에 대한 짝사랑을 이어주려고 요정 퍽에게 사랑꽃 심부름을 시킨다. 사랑꽃 즙을 눈에 바르면 그 사람은 눈을 뜬 직후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오베론은 드미트리어스에게 사랑꽃 즙을 발라주라고 퍽에게 지시하지만 퍽이 엉뚱하게 라이샌더에게 즙을 발라주면서 연인 관계가 꼬인다.
셰익스피어는 오베론과 티타니아를 신적인 존재나 신화 속 인물로 그리기보다는 부부싸움을 하는 등 우리의 삶에 어딘가 존재할 법한 인물로 그려냈다. 브리튼도 오베론과 타티아나에 초점을 맞춰 부부싸움을 이야기의 중심축으로 다룬다.
이번 공연에서도 오베론과 티타니아를 신, 요정의 왕보다는 현실적인 노부부의 모습으로 그린다. 숲 속 오두막집 안 지극히 현실적인 방안 풍경으로 부엌 식탁에서 부부싸움이 일어난다. 하지만 작품의 환상성은 변함이 없는데, 퍽은 고블린으로 자신을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며 오베론은 작중 노인에서 19세기 영국 신사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국립오페단은 지난해 출연진을 거의 그대로 유지해 초연의 감동을 재연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연에서 퍽 역으로 처음 오페라에 도전했던 그룹 신화 출신의 김동완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오베론 역도 지난해 공연에서 맑고 고운 음색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던 카운터테너 장정권이 다시 맡는다.
새롭게 등장하는 출연진은 헬레나 역에 소프라노 윤상아, 테세우스 역에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국립극장 전속가수로 활동하며 주목받은 베이스 류지상, 히폴리타 역에 독일과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류현수 등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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