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ETA 프로그램' 출범 기자간담회
"창업 대신 현금 창출력 좋은 기업 인수"
"지역 경제 및 청년 일자리 문제 풀어낼 해법"
고령화와 지역 경제 소멸, 청년 실업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후계자 없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딥서치는 민·관·산·학계 협력의 산물인 '기업인수창업(ETA)'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김재윤 딥서치 대표는 29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60대 이상 오너가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10년간 30만개 기업이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고 이로 인한 매출 손실은 800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 실업률이 17%를 웃도는 상황에서 기업인수창업은 소멸 위기의 기업에 새 주인을 연결하고 청년에게는 실패 확률이 낮은 창업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인수창업은 단순히 아이디어 기반 창업이 아니라 이미 검증된 기업을 인수해 리스크를 줄이고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아이디어 창업은 10곳 중 7곳이 5년 안에 사라지지만 기업인수창업은 안정된 현금흐름을 가진 회사를 기반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생존 확률이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도구는 인공지능(AI) 기반 인수합병(M&A) 플랫폼 '리스팅(Listing)'이다. 기존 M&A 시장이 대기업·회계법인 중심 고비용 구조로 운영되며 지역 중소기업은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AI로 매물 발굴·가치평가·인수자 매칭을 자동화해 시장 문턱을 크게 낮췄다.
자금 문제도 풀어준다. 딥서치와 협력기관들은 은행 대출, 500억 규모 펀드, 개인투자조합, 정부 보증 등 네 갈래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창업자가 자기자본 30%만 마련하면 나머지는 외부 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폐업 위기의 공장이 새 창업자 손에서 AI·IT 기반 혁신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기업인수창업은 지역 경제와 청년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풀어낼 국가적 해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딥서치,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국립금오공대, 스토리앤데이터 등 4개 기관이 '한국형 ETA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프로그램은 9월 경북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유주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이번 협력은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지원의 패러다임을 지역으로 확장하고 지역의 숨은 보석 같은 기업들을 재발견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ETA 프로그램이 지역 경제 재활성화와 국가 균형 발전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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