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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풍암호수, 수질 개선 넘어 '국가도시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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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개정으로 요건완화…광주 ‘1호 공원’ 도전
녹조·악취에 수질 개선, 산책로 확충 추진
주민 “쾌적해지면 환영…효과는 지켜봐야”
지정 땐 국비 지원, 국가공원 도시로 도약

"걸을 때마다 냄새가 코를 찔러 산책을 포기하곤 했어요. 물만 맑아져도 달라질 거라 믿습니다."


29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호수에서 만난 한 주민은 오래된 불편을 떠올리며 정비 사업에 기대를 걸었다.

21일 오후 광주 서구 풍암호수 야외무대에서 열린 ‘명품 호수공원 조성 및 국가도시공원 비전 선포식’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강 시장은 “풍암호수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품격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수질·시설·경관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명품 호수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송보현 기자

21일 오후 광주 서구 풍암호수 야외무대에서 열린 ‘명품 호수공원 조성 및 국가도시공원 비전 선포식’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강 시장은 “풍암호수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품격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수질·시설·경관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명품 호수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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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서구 중앙근린공원 풍암호수를 대한민국 제1호 국가 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국회가 8월 초 국가 도시공원 지정 최소 면적을 300만㎡에서 100만㎡로 낮추고 국토교통부 장관 소속 중앙도시공원위원회를 신설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첫 공모와 지정을 2027년 전후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풍암호수 일원에서는 '명품호수공원 조성과 국가 도시공원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강기정 시장과 김이강 서구청장을 비롯해 주민협의체와 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선언문에는 ▲기후 위기 시대 녹색 허브 ▲시민 중심 공간 ▲평화·인권·민주주의 계승 ▲대한민국 대표 명품공원 조성 등 4대 비전이 담겼다.


풍암호수는 1951년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된 뒤 도심 개발과 함께 시민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여름철 녹조와 악취가 반복되면서 민원이 이어졌고, 시설 노후화 문제도 지적돼왔다.


광주시는 2023년 11월 주민협의체와 합의를 맺고 수질과 경관 개선 계획을 마련했다. 평균 수심을 2.8m에서 1.5m로 낮추고, 하루 1,000t의 맑은 물을 공급한다. 3,500t 처리 능력의 자연형 습지와 물순환 장치도 설치한다. 주변에는 2㎞ 산책로와 2,500평 규모 장미원, 국내 최대 규모 음악분수, 야외공연장, 수변 데크 등이 들어선다.

광주 서구 풍암호수 국가도시공원 조감도. 광주시 제공

광주 서구 풍암호수 국가도시공원 조감도.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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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도시공원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정되는 도시공원이다. 2016년 도입됐지만 까다로운 요건으로 아직 지정 사례가 없다. 이번 법 개정으로 최소 100만㎡ 이상이면 지정이 가능해졌다. 광주는 중앙 근린공원 전체 280만㎡ 부지를 확보해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광주시는 풍암호수 정비공사를 2027년 7월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며, 최근까지 풍암호수 수질은 4~5등급으로 평가됐다. 수질 TF를 운영해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정비 사업을 앞둔 풍암호수에 대해 주민들은 기대와 함께 불편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풍암호수공원 야외공연장 투시도. 광주시 제공

풍암호수공원 야외공연장 투시도.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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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만 서구 주민자치위원장은 "풍암호수는 수질과 이에 따른 녹조, 악취 문제가 가장 큰 불편이었다"며 "이번 공사로 환경이 쾌적해지고 국가 도시공원으로 지정된다면 환영할 일이다"고 말했다.


금호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2년 넘는 공사 기간 불편이 따르겠지만 산책로 일부를 개방해 준다니 다행이다"면서도 "공사가 끝난 뒤 수질이 정말 개선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광주시는 국가 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무등산국립공원과 무등산권국가지질공원에 이어 또 하나의 국가 단위를 보유한 최초의 도시가 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관리 예산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받을 수 있어 지금까지 시 재원에 의존해온 방식보다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sdhs67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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