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에 "트럼프 참석 가능성 커져"…"김정은 참석 가능성은 낮아"
北반응 소극적인 상황…대화 재개, 北의지에 달려
김정은, 中전승절 참석·사전 공개는 이례적…한미일-북중러 분열 심화 가능성 예의주시
한반도 비핵화 위한 미국과 협력 지속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다만 위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되기도 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위 실장은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APEC에 참석하는 것을 거의 성사가 됐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커졌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APEC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2018년처럼 판문점 회동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그것은 두고 봐야 되겠다"면서 "지금 북한이 우리하고의 대화는 물론 미국과의 대화도 하려는 의지를 내비치지 않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볼 때 대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게 잡지 않는 것이 오히려 건설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 재개는 결국 북한의 의지에 달려있다고도 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우리가 제기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도 좋았고, 그런 의지가 있어 보인다. 다 좋은 움직임이다"라면서도 "그러나 관건은 북이 거기에 호응해 나와야 하는 건데 북은 지금 굉장히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너무 우리가 기대치를 높여서 얘기하는 것이 북의 호응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치를 높게 너무 높게 잡기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두고 북의 호응을 기대하는 것이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김 위원장이 9월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과 이를 사전에 공개한 점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해외에 갈 때 어떨 때는 비밀리에 하고 현장에 가서 나중에 드러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자무대"라며 "전승절 행사라는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 가는 거라서 전과 좀 다르게 사전에 발표한 것 같다. 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 자리에 잘 가지 않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고 봐야 될 텐데 꽤 주목을 요하는 상황 진전이라고 생각이 된다"며 "중국과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고 또 러시아와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고 좀 더 또 다른 포맷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제 생각도 해 보고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으로 한·미·일과 북·중·러로 갈리면서 분열이 심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과 협의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저희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비핵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대화의 복원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우선 긴장이 완화되고 신뢰가 쌓여가야 하는데 그러한 외교적 노력들 해가려고 한다"면서 "그런 협의를 미국하고 진행한 것이고 또 그다음은 이제 북한의 반응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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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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