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일본이 항복문서에 조인했던 날인 내달 2일에도 전후 80년 메시지 발표를 보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28일 이시바 총리가 이 같은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집권 자민당이 내달 2일 의원 총회를 열어 7월20일 참의원 선거 패배 결과 등을 보고하기로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시바 총리 퇴진을 촉구해 온 당내 보수파는 총리의 전후 80년 메시지 표명에 반대해 왔다. 교도통신은 총회가 개최되는 날에 메시지를 발표할 경우 이들이 반발할 것을 우려한 듯하다고 해설했다.
이시바 총리는 당내 정세 등을 지켜본 뒤에 메시지 발표 시점을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일부 언론은 패전일에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은 이시바 총리가 내달 2일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고 관측한 바 있다. 그간 일본 총리들은 전후 50년이었던 1995년부터 10년 간격으로 패전일인 8월15일께 각의(국무회의)를 거쳐 담화를 발표했다.
이시바 총리는 담화를 내는 대신 개인 자격으로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지난 15일 전몰자 추도식에는 일본 총리로는 13년 만에 '반성'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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