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의 한 상가 입구에 세워진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이 머리 부분이 잘린 채 발견됐다.
27일 일본 NHK, 교도 통신 등에 따르면 나고야 니시구의 한 쇼핑 아케이드 앞에 설치된 히데요시 동상이 25일 훼손된 채 발견됐다. 동상은 성인 허리 높이 정도 크기의 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목이 잘린 상태였으며 머리 부분은 인근에서 떨어져 있었다. 현재는 추가 훼손을 막기 위해 목 부분을 테이프로 감싼 상태다.
동상을 관리하는 상가 조합은 누군가 고의로 파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찰에 피해 신고 여부를 검토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상가의 상징적 존재가 파손돼 안타깝다"며 "수리에도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어 난감하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동상은 2013년 지역 사업가 도키타 가즈히로(64)가 기증한 것으로 오다 노부나가·도쿠가와 이에야스 동상과 함께 '일본 3대 무장'으로 불리는 인물군을 재현한 조형물이다. 이들은 모두 아이치현 출신으로 일본에서는 전국시대 종전을 이끌고 통일에 기여한 역사적 인물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 동상은 과거에도 잦은 훼손 피해를 겪어왔다. 2019년에는 오다 노부나가 동상의 왼팔이 뜯겨 나갔고 2022년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동상이 넘어져 등 부분에 구멍이 난 바 있다.
한편 히데요시는 일본 내에서는 일본을 통일한 전쟁 영웅이지만 한국에서는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켜 수많은 조선인을 학살하고 국토를 유린한 침락자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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