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음 달 3일 개최하는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다.
28일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기념 활동' 준비 상황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 등이 포함된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훙 부장조리는 "중국과 조선(북한)은 산과 물이 이어진 전통적인 우호적 이웃"이라며 "우리는 김정은 총서기(총비서)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활동에 참석하는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을 뜻한다.
그는 "고난과 역경의 전쟁 시기, 중·조(중·북) 양국 인민은 서로 지지하고 함께 일본 침략에 맞서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과 인류 정의 사업의 승리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중·조 관계를 잘 지키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정의 굳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곧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측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베트남과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파키스탄, 네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벨라루스, 이란 등 정상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한국의 우원식 국회의장과 미국·영국·프랑스 등 각국 고위급도 참석자 명단에 올랐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시절이었던 2018년 세 차례, 2019년에 한 차례 등 모두 네 차례 있었다.
북·중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지난해 북·러가 밀착 행보를 보이면서 교류가 뜸해져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다시 교류가 활발해지며 김 위원장은 6년 만에 5차 방중에 나선다.
이번 방중이 이뤄질 경우 김 위원장에겐 다자 외교 무대에 처음 나서는 자리가 된다. 동시에 북·중·러 정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계기가 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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