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간 경쟁 심화…클러스터 구축 등 촉구
광주가 인공지능(AI)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책을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홍기월 의원(더불어민주당, 동구1)은 28일 제336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를 광주에 집적해 경쟁력 있는 AI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는 지난 5년간 AI 1단계 사업에 4,269억원을 들여 국가AI데이터센터와 실증장비 등 관련 기반시설을 조성했다. 특히 299개 기업이 광주시와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158개 기업이 광주에 둥지를 틀었다. 시는 또 인공지능사관학교를 통해 지난해까지 5년간 1,221명의 AI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하지만 인공지능 사업은 지자체 간 예산 확보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광주만의 면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쟁력 있는 AI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국가AI컴퓨팅센터, AI모빌리티 시범도시 등 주요 인프라를 광주에 집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 의원은 "AI 산업 특성상 인프라를 집적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는 필수전략이다"며 "나눠주기식 사업보다는 지역 특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I사관학교 수료생의 46.4%만이 우리 지역에 취업했으며, 나머지 53.6%는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며 "인공지능 분야 인재가 우리 지역에 취·창업할 수 있도록 좀 더 세밀한 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기업 실태조사를 통한 맞춤형 지원 방안 마련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AI 교육과정 최적화 및 지역 취·창업 연계 대책 구축 등을 제안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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