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이 28일 장 초반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계열사 HD현대중공업 과 HD현대미포 의 합병 결정에 따른 여파다. 반면 전날 상승 마감했던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주가가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전장 대비 9.07% 상승한 주당 4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HD현대중공업은 3.07% 내린 50만5000원, HD현대미포는 6.02% 떨어진 20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한미 간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가동을 앞두고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사업 재편에 나선 여파로 풀이된다.
전날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출범하게 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분야에서 2035년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구조적 가치 상승을 기대한 매수세가 확인되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글로벌 수출방산 시장 확대와 마스가 프로젝트 가동에 대응하는 전략중 '신의 한 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HD한국조선해양을 꼽았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법인을 산하에 두며 미국 사업 주체가 된다는 점(밸류에이션 할인 해소)과 현중과 미포의 지분가치가 부각되며 주가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합병대상기업들의 경우 이러한 구조개편으로 사업가치 제고가 가능하다는 증권가의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당장 기업가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이날 약세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합병 추진 소식이 처음 전해진 전날에는 세 종목 모두 강세를 보인만큼 단기 차익실현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은 HD현대중공업이 존속법인으로서 HD현대미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비율은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신주 0.406주로 결정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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