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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일자리 말에 캄보디아행…제주 청년 한달 만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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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압수 후 금융정보 요구
경찰, 국제공조 수사 착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해외로 떠났던 20대 제주 청년이 현지에서 감금과 협박, 폭행당한 뒤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연합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제주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직적인 해외 취업 사기 범죄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고수익 일자리에 속아 캄보디아에 감금된 제주 청년이 한 달 만에 탈출해 귀국했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

고수익 일자리에 속아 캄보디아에 감금된 제주 청년이 한 달 만에 탈출해 귀국했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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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7월 7일, 20대 남성 A씨로부터 "캄보디아에서 납치와 감금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국제공조 수사도 요청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초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인물 B씨로부터 "짧은 기간에 큰돈을 벌 수 있는 해외 일자리" 제안을 받고 캄보디아행을 결심했다. A씨는 주민등록등본과 초본, 인감증명서 등 신분 관련 서류를 요구받았으며, 항공권까지 지원받아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상황은 급변했다.

A씨는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받던 인물과 현지 공항에서 만났고, 이후 휴대전화와 짐을 빼앗긴 채 낯선 건물에 감금됐다. 이들은 A씨에게 금융계좌와 비밀번호를 넘기라고 협박했고, 이를 거부하자 신체적 위협과 폭행을 가했다고 A씨는 진술했다.


건물 내부는 무장한 남성들이 지키고 있었으며, 탈출은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감금은 약 한 달간 지속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새벽 시간 경비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을 감행했다. 그는 무작정 도심을 헤매다 가까운 한인 식당으로 들어갔고, 현지 한국인 사장의 도움으로 비행기표를 예약해 귀국할 수 있었다.


A씨는 "식당 사장님이 비행기표를 예약해주셨고, 어머니가 비용을 송금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며 "한국에 도착해 처음 먹은 갈비탕 한 그릇에 눈물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인물 B씨는 사건 직후 현지로 도주한 상태다. 경찰은 B씨에 대한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이 같은 해외 취업 사기 및 감금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제주 지역에서도 추가 피해 신고가 접수된 상황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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