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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벌크선 하부 통로로 '스윽'…韓 해운사 선장, 코카인 발견돼 '한달째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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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마약주의보'
브라질~튀르키예 선박서 마약 발견
현지서 한국인 선장 한달째 구금 중
韓해운사, 마약 밀반입 예방책 공지

국내 한 해운사 소속 한국인 선장이 자신이 운항하던 배에서 마약이 발견돼 해외에서 한 달째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운업계에 '마약주의보'가 내려졌다. 해운사들은 마약 밀반입 위험 국가를 오갈 때 선내 미확인 물품을 점검하고, 출입 경계근무를 강화하는 등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28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항에 정박한 모 해운사 소속 벌크선 내에서 코카인이 발견돼 현지 수사당국이 지난달 31일께 수사를 위해 선장 등 일부 승무원을 구금했다. 선박은 브라질 산투스항에서 출발했다. 외부인이 산투스항에서 선적 중인 선박에 접근한 뒤 마약을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선장이나 선박이 마약 운반에 관여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픽=챗G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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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이 발견된 곳은 선박 하부 '씨체스트(sea chest)'로 배의 균형을 잡거나 냉각수로 사용하기 위해 해수가 유입되는 통로다. 평소 바닷물에 잠겨 있는 부분이지만 수영·잠수 등을 통해 외부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현직 해기사로 일하는 A씨는 "외부에서 몰래 씨체스트에 접근하면 선박 내에서는 알기 힘들다"며 "업계에서는 잘못 없는 선원들이 억울하게 구속당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중남미를 오가는 무역선에서 코카인이 적발되고 있다. 최근 국내 수사당국은 페루·에콰도르·멕시코 등 중남미와 동아시아를 오가는 화물선이 부산신항에 코카인 600㎏을 싣고 입항한 것을 적발했다. 지난해 4월에는 울산 온산항에 정박한 멕시코발 화물선의 씨체스트에서 28.43㎏ 규모 코카인이 발견되기도 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는 마약 밀매가 종종 일어나는 위험지역이긴 하지만 한국인 선장이 마약 사건으로 해외에서 구속된 경우는 못 들어봤다"고 했다. 해운업계에서 20여년간 근무한 B씨 역시 "한국인 선장 구속은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 해당 해운사는 현재 구금된 선장과 승무원에게 조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법적 지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해운사들은 마약 밀반입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안내하는 등 경계심을 강화하고 있다. 한 해운사는 소속 선원을 대상으로 마약 밀반입 위험국가에서 출항할 때 선내에 미확인 물품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공지했다. 또 정박 중 선박 출입구를 경계하는 당직근무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마약 반입·회수를 위해 다가오는 소형보트 등 출입구를 제외한 다른 접근 수단은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이 함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대응하고 있다"며 "현지에서는 주튀르키예한국대사관이 사법당국에 의견을 전하는 중이다"고 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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