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심에 李대통령 즉시 선물
"많은 관심 감사…품질관리 위해 판매는 중단"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찾아 서명식을 진행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펜 제조업체가 주문량 급증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펜이 멋지다. 가져가실 거냐"라고 관심을 보이자 이 대통령은 두 손으로 제스처를 보이며 그 자리에서 펜을 선물했다.
해당 펜 제조업체는 국내 수제 만년필 제작업체인 '제나일'이다. 이곳은 장인이 원목을 직접 깎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며, 제품에 따라 장미나무, 올리브나무 등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야자수 잎 추출 왁스, 밀랍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판매용 제품의 가격은 8만~15만원대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약 1달 반 전 요청해 주문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 서명을 준비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제나일 측은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사용하신 펜의 판매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걸음으로 찾아주셨는데 좋은 답변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관심 가져주실 이슈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사용한 펜뿐만이 아니라 타 제품들에 대한 수요와 주문이 급증하자 제나일 측은 결국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제나일 관계자는 "찾아주시는 분들께는 너무 죄송스럽지만, 현재 급증한 주문으로 판매를 잠시 중단해야 할 것 같다"며 "마음은 너무 기쁘지만, 제작과 품질관리에 소홀해지는 부분이 생길까 걱정이 된다. 미리 들어온 주문을 순차적으로 진행한 후 8월 말에서 9월 초에 다시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지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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